주민들, 쾌적한 주거 환경권 해친다며 민원 제기할 예정
광양시, 미관상 보기에는 좋지 않지만 법적 문제는 없어

                                   <사진 적재된 쓰레기와 폐기물>

광양읍 석사 마을 하천 주변에 하나둘씩 폐기물업체와 고물상 집하장이 들어서고 있자 주민들의 볼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석사마을 근처 도로가에는 크고 작은 3~4개의 폐기물업체와 고물상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구상천과 바로 맞닿아 있어 하천 오염을 시킬 수 있는 위험성은 물론 도시 미관상 보기에도 좋지 않다는 것. 특히 여름철 비가 많이 내릴 경우에는 녹슨 고철덩이와 비축한 각종 자재물 침출수가 토양으로 스며들 수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 되고 있다.

석사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김 모씨는 “광양시는 순천 쓰레기 매립장에 대해서만 성토할 것이 아니라 석사마을 하천 주변에 슬금슬금 생겨나는 폐기물업체와 고물상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게 더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모 업체는 사업장 일반 폐기물을 비롯해 폐스트로폴 용용 및 폐비닐, 플라스틱, 폐마대, 고철, 비철, 건물철거, 구리 등 제품을 수거처리 하거나 또는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광양고등학교와도 거리가 60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것은 물론 석사마을과도 인접해 주민들의 주거환경권과 주변 농작물에도 피해를 입힐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직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실태조사나 피해가 확인된 바는 없지만 조만간 석사마을 주민들이 이와 관련한 민원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업체들과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석사 마을 앞 도로를 이용해 매일 출퇴근을 하고 있다는 이 모씨는 “석사마을 앞을 가로질러 흘러가고 있는 구상천이 서천변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천 옆에 이런 업체들이 하나둘 들어서고 있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모 폐기물업체는 이곳에 들어선지 20년이 넘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혹시나 모를 환경오염에 대해서는 수시로 체크하며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물상은 일정 조건만 갖추면 허가를 내 주게 돼 있어 강제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관리감독을 좀 더 철저히 해 불미스러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 하겠다“ 고 강조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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