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 “20여년 이용해왔지만 이런 경우는 없어”
광양시, 운영자와 이용자 간 ‘양보와 타협’ 필요

커뮤니티 수영장을 이용하는 회원들이 운영자 측이 붙여놓은 몇 가지 공지사항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지난 6일, 커뮤니티수영장 위탁운영자측은 △이용요금 인상 △일일이용시간 2시간으로 제한 △수업종료 30분 이내 수영장 퇴장 △자유 수영 입장시간 철저히 준수 △체온탕 장시간 사용금지 등 5월 1일부터 적용한다는 수영장 이용 규칙을 벽보를 통해 회원들에게 공지했다.
회원들은 이에 대해 “회원들과 한마디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정한 것이다”며 “더구나 회원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운영자 측의 이해타산에 맞춰진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20여년 이용해왔지만 이런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며 동의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회원들은 특히 체온탕 이용시간을 제한한 것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체온 유지하는 시간이 같을 수가 없는데 물 온도 마저 낮춰놓고 20분 이내로 나가라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회원들은 △일일강습료는 운영조례가 정한 인상분을 지켰는지 △매주 수요일 정상 강습이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2년 동안 강사 없이 자유 수영을 해왔으므로 지금까지 부담했던 강습료를 돌려받아야 마땅하다 △65세 이상 실버회원들의 오전 자유 수영을 ‘나이‘로 차별한 것은 반인권적인 행위다 △체온탕은 상황별, 개인별 체감온도가 달라 머무는 시간이 각자 다르므로 머무는 시간이 지체되기도 한다고 반박했다.
오랫동안 커뮤니티 수영장을 이용 중인 한 회원은 “일일 자유수영입장료를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일일강습 수영 입장료를 4000원에서 5000원으로 인상한다고 공지했다”며 “그동안 코로나 19로 어렵다고 해서 수요일 강사 없이 자유 수영을 해온지 몇 달이 지났다. 회원들은 운영자 측을 배려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운영자 측은 다른 수영장과 비교해가며 자신의 이해타산에만 맞추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일부 회원들은 수영장 이용자 250여명의 서명을 받아 수영장 관리 주무부서인 시설관리과에 민원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커뮤니티센터 수영장은 광양시민 모두가 이용하는 곳이다”며 “이용료는 인상하지 않기로 운영자 측과 협의했다. 원활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이용자, 운영자 간 협의를 잘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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