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꾸면 광양의 ‘숨은 휴양명소’, 시민들에게 안겨 줄 수 있어

주민들의 쉼터로 활용되어야 할 진상면 수어댐 하류공원이 관리부실로 인해 ‘흉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해당 공원은 지난 2004년 광양시가 건교부에 국고지원사업으로 요청, 2007년 수자원공사가 조성사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곳은 관리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않고 있어 공원 내 설치된 ‘백학정’이라는 정자가 곧 내려앉을 위기에 처해 경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공원을 찾는 사람들의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다는 것.
평소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중마동 A씨는 2주 전 주말, 이곳을 지나다가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 공원은 벚꽃이 터널을 이룬 입구에서부터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하고 있었지만 정작 공원은 쇠락하고 황폐한 모습을 하고 있었고 특히 기와를 얹은 정자는 지붕이 곧 무너질 것 같았다고 전했다.
A씨는 “사람들의 통행이 그다지 없고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긴 하지만 예산을 들여 조성을 해놨으면 관리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쓰러져 가는 정자는 해체든 보수든 해야 하지 않겠느냐, 잘 가꾸면 광양의 숨은 휴양 명소가 될 수 있는 곳인데 아쉽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 여수권 지사 관계자는 “2004년 광양시의 요청으로 국고로 조성사업을 시작, 61억원을 들여 2007년에 사업을 마무리했고 광양시가 유지관리를 하는 것으로 업무협약을 했다”며 “유지보수 및 관리, 쓰레기 수거 등 환경유지관리, 시설 및 부지이용관리자에 대한 안전관리 등을 업무협약 6조의 내용에 담았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조성건설공사까지는 수자원공사가, 유지보수관리는 광양시가 맡았다는 결론이다.
이어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2020년에도 광양시 관계자를 현장에서 만나서 ‘서로 협약에 의해 시설을 조성했고, 관리는 광양시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자리에는 마을 이장도 함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해에 풀도 베고 배수로도 정비하고 간벌도 했지만 그동안 관리를 안했던 건 사실이다”며 “붕괴우려가 있는 정자는 지난해 12월에 보수를 하자고 마을 이장에게 제안 한 바 있다. 협의해서 대안을 찾겠다. 유지보수 예산이 별도로 책정되어 있지 않지만 추경에 편성하든지 해서 적극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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