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대표 여영국)이 지난 6일, 광양시청 앞에서 ‘정현복 시장 일가의 부동산투기·채용비리 의혹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의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현복 시장의 의혹을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고 광양시민의 상처 난 자존심회복과 광양시정의 공백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 시장의 책임 있는 소명과 함께 관계당국의 빠르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 한다”고 밝혔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기자회견에 앞서 “개발이 있는 곳에 투기가 없는 곳이 없다. 당대표로 당선 된 지 14일째, ‘부동산 투기공화국 해체’ 슬로건을 내걸고 전국을 순회한지 6일째, 오늘 광양에 왔다”며 “정현복 시장은 부동산투기의혹을 넘어 채용비리 의혹도 사고 있다. 정현복 시장 스스로가 정말 떳떳하다면 스스로 철저히 조사를 받고 진상을 밝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수사당국에서 철저히 조사해서 무너진 광양시민들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바란다”며 “정의당은 부동산 투기로 인해 얻은 부당한 이익들을 끝까지 국고로 환수해서 성실히 일하는 노동자와 자영업자들의 가슴에 절망을 안겨드리는 일이 없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보람이 전남도당 위원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라던 광양이 땅 투기 하기 좋은 광양이 된 것 같다. 정 시장은 전남의 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부동산 투기로 언론에 회자되고 있다. 정말로 떳떳하다면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며 “의혹이 불거지니 부인 명의의 땅을 기부한다고 나섰다. 이제 와서 기부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도로계획이 세워졌을 때 미리 기부했어야 옳다. 이것은 정시장의 시정철학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이경자 광양시위원장은 “부동산 투기 관련 의혹과 관련 시민단체에서 목소리를 내고, 정의당이 현수막을 붙였을 때 누군가가 정의당을 뒤따라 다니면서 현수막을 뜯었다”며 “왜 자기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제대로 수사 받지 않고 좌로 위로 뒤로 마치 정의당을 시민들의 반대편에 선 양 호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은 △정 시장은 결자해지의 당사자로서 객관적 자료에 근거,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믿어 달라’는 식의 짧은 입장문 만을 낸 것은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비판받아 마땅하다 △부동산 사회 환원 관련 입장문 역시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광양시민들의 눈과 귀를 막으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시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자신과 아들이 소유한 땅에 도로를 개설 했는지, 도로건설계획 수립 직전 부인이 그 땅을 구입했는지, 친인척 채용비리가 있었는지에 관한 것이다 △부동산투기, 채용비리 의혹 등이 사실로 밝혀지면 시장직 사퇴가 아니라 구속되어야 하고 부동산 투기로 산 땅은 당연히 몰수되어야 한다. 선심 쓰듯 사회에 환원한다는 말잔치는 더 이상 필요없다 고 역설했다. 
현재 정현복 시장이 받고 있는 의혹은 △본인과 아들 소유의 토지에 도로개설 △군도 6호선 도로건설계획이 수립되기 전 부인명의의 땅 구입 여부 △재개발 토지 보상금을 받고도 공직자 재산신고를 누락한 점 △서울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무주택.서민을 위한 공공임대아파트를 10년 가까이 임차한 것 △청원경찰 및 공무직 채용시 친인척 채용 여부 등 부동산 투기와 채용비리 의혹이다.  
한편 민주당에 복당한 정현복 시장은 이번 의혹이 불거지자 탈당계를 냈으나 민주당은 최고수위인 ‘제명’을 통해 정현복 시장을 퇴출시켰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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