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 전남의 미술문화 알리는 전초기지 한몫 
광양시 도시 품격도 한 층 업그레이드 기대
3개국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특별전시 볼만

전남도립 미술관 개관식을 시작으로 광양시의 도시품격도 한층 업그레드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지난 22일 개관식을 갖고 일반인에게 개방했다. 친근한 일상속의 복합문화기지로 조성된 전남도립미술관은 사업비 414억원을 투입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1,580㎡ 규모로 건립했다. 

미술관은 전남의 전통·현대·국제성을 기반으로 현대미술의 국제 동향을 소개하는 현대미술관으로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의 다양한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으며,  전시·연구·수집 기능 외에도 다양한 교육과 문화프로그램, 카페테리아 서비스를 통해 도민에게 친숙한 복합문화기지로 조성했다.  

특히 현대식 감각에 맞게 디자인된  유리 외관은 공간과 공간을 구분하는 동시에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계절과 날씨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 광양의 풍경을 담아낼 계획이다. 개관과 함께 미술관의 비전을 알리는 특별기획전은 3개국 13명의 작가가 참여해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라는 주제로 전남 미술사가 한국미술의 큰 획을 담당하는 동시에 세계미술로 나아가는 의지를 표현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수묵의 거장 의재 허백련과 전남미술을 대표하는 현대 작가 10인전을 비롯해 프랑스 뉴미디어 작가인 로랑 그라소의 작품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작가와 작품의 아카이브 확충은 물론, 도서실 자료 확보를 통해 미술연구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독립된 9개 전시실 외에도 넓은 무료주차장과 카페, 도서실, 휴게실, 멀티프로젝트홀, 관람객 참여형 교육공간도 갖췄으며, 직장인을 위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는 무료로 개방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다문화가정·저소득층·재한외국인들을 위한 초청행사를 열어 무료 전시관람과 함께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김한종 전남도의장은 “지역의 과거 역사와 현재 문화가 결합한 이 자리에 도립 미술관이 개관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도립 미술관이 여수와 순천의 문화와 관광지 등과 어우러져 우리 전남을 대표하는 문화 예술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지호 도립미술관 관장 역시 "현대미술에 대한 도민의 이해와 참여를 높이고, 예술적 감각과 문화적 인식을 갖춘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싶다"며 "코로나 상황으로 지친 마음과 마음이 만나 서로를 위로하는 미술관으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한 예술인은 “수묵이라는 전통 재료에서 미디어 아트까지 전남 미술의 전통과 현대, 미래를 아우르는 전시 의도가 엿보였다.”며“ 도립미술관을 중심으로 전남의 미술 발전을 물론 광양지역 미술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한종 전남도의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주철현·소병철·김회재 의원, 정현복 광양시장,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 허석 순천시장,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이용재 전 도의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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