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한 가게가 두 번씩이나 변경 ‘특혜’ 주장”
광양시, “투표로 투명하게 결정해 문제 될 것 없다”

중마 시장이 자체 내 가게 위치 변경 문제로 설왕설래 말이 많다. 한 번도 쉽지 않은 가게 위치를 같은 가게 주인이 두 번이나 변경해 주변상인들이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 이 문제를 그냥 두고만 볼 수 없어 제보를 하게 됐다는 김 모씨는 “현재 상가 내 A 가게는 자기가 옮기고 싶은 가게로 두 번 씩이나 자유롭게 위치를 변경을 했는데 이는 누군가의  도움이나 비호 없이는 절대 할 수 없는 일” 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 문제를 상인 투표에 부치기는 했지만 대부분 형식적인 투표에 불과해 배후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일단 공문을 보내 상인들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권고 했으며 상인들이 전체 투표를 거친 후 절대 다수가 찬성해 위치변경을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비워져 있던 가게에 대해서 처음부터 신규모집 공고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상인들이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신규모집 공고를 통해 외부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줘야하는데 그 기회를 박탈했다는 비난을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이에 시 관계자는 “기존 입점자들에게 우선순위가 있다”며“ 이번 결정도 비어 있는 가게 옆 상가 주인이 인수해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그러지 않아 아쉬웠다”고 해명했다.

한 시장상인은 “시장 내 모든 상가들이 5월에 재계약을 하게 되는 데 어떻게 그 가게만 그렇게 하지 않고 지금 바로 위치를 변경해 영업을 하게 되는 것인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문제는 당분간 시장 상인들은 물론 외부 시민들조차 쉽게 수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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