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투자하는 부산신항 반만 투자해도 경제효과 유발  
2030년까지 광양항 3-2단계 자동화 컨테이너 부두 구축
광양항, 물동처리실적 전국3위, 글로벌 항만 잠재력 충분

정부가 동서 균형 발전을 위해 부산항과 광양항을 양대 축으로 개발하는 ‘투 포트’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허울뿐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 신항 개항으로 인해 광양항의 물동량이 많이 감소하자 여수광양항만공사와 관내 기관 단체들이 물동량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를 지원 하는 등, 공동 마케팅을 통한 홍보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지만 생각보다 효과가 들어나지 않고 있어 고민이다.  

광양항은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와 해운 동맹 변화 등으로 인해 물동량이 더욱 감소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활성화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는 12개 선석 중에서 8개 선석만 이용되고 있으며, 당장 활용할 수 있는 4선석이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양수산부는 부산 신항 건설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광양항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부산 신항은 2020년 12월 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인 예비타당성 분석에서 경제성이 부족하고 종합 평가 점수가 낮아 탈락한 바 있다”며 “부산항에는 방파제 2.2㎞ 건설과 방파호안 6.5㎞를 포함해 총 약 10조 2000억 원을 들여야 사업이 가능한 신항을 계획한 반면 천혜의 자연 조건으로 덕에 방파제 건설이 필요 없는 광양항에는 겨우 6000억 원을 투입, 스마트 항만 개발만 계획하고 있다.”고 서운한 감정을 내비췄다. 해수부가 동서 균형 발전을 위한 투 포트 육성 정책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오로지 부산 신항 개발에만 공을 들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실적을 보면 2020년 12월 말 기준 215만TEU (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크기를 부르는 단위)로 전국 3위 수준이며, 3단계 2차 부두 4선석 규모에 2026년까지 자동화 부두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 관련 화물의 비중도 매우 높은 곳으로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단지, LNG 터미널 등 에너지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에너지 허브 항만으로 발전하는데 유리한 장점이 있다. 

광양항에서 화물 운송업을 하고 있는 박 모씨는 “광양항은 배후 단지가 넓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클 뿐만 아니라, 미주·유럽·아시아를 잇는 세계 교역 항로의 중심에 있다는 지리적인 이점도 가지고 있다.”며“부산 신항과 거리도 한 시간대에 불과해하기 때문에 광양항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부산항 신항을 건설하는데 필요한 10조 원의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물동량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항만 관계자는“ 앞으로 광양항이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한층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화물 수송 거리를 감축시키고 체선율을 완화하여 물동량 처리 지연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감소시키고 물류비용 절감과 대기 환경 개선, 배후단지 인근 시민 생활환경 제고 등의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항은 2030년까지 광양항 3-2단계 자동화 컨테이너 부두 구축 사업과 광양항 율촌산단간 연결도로 개설, 하역부두 건설, 여천(묘도)항로 준설, 광양항 제3 투기장 전면 항로 준설 등의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지언이 요구되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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