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남공단 내 부도난 화학공장 생태계 위협
한 때, 오염물질 배출시설 지정관리 사업장

초남공단지역 내에서 화학제품을 생산했던 기업(미주실업)이 부도로 인해 공장 문을 닫으면서, 무방비로 방치된 독성물질이 토양과 해양을 오염시킬 위험성이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결과 독성물질을 저장했던 탱크와, 잔재물이 무방비로 방치, 주변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남 공단길 61번지에 소재한 이 공장은, 고분자응집 화학제품을 생산했던 업체로, 염산, 알루미나(알루미늄의 산화물) 등, 독성물질을 사용해 대기 오염물질 배출시설 지정관리 사업장으로 관리돼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제보자 김모 씨에 따르면, “화학물질과 폐수는, 오염 배출규정에 따라 처리해야 하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상 저장고에 독성물질을 그대로 놔 둔 채, 땅에다 묻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문제를 즉시 확인하고 빠른 행정 조치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문제는 화학공장이 바다와 너무 가깝기 때문에 요즘 같이 비가 자주 내리는 봄철에는 독성물질이 바다로 그대로 흘러들어가, 해양을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시민의 건강까지 해칠 위험성이 높다” 고 주장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언론사 취재요청을 받은 후 직접 현장에 다녀왔다”며“일단 화학물질이 섞여 있는 물웅덩이는 위탁업체를 통해 1차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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