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집이 갤러리로…국밥도 먹고 그림도 감상하고
“예술인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어주고 싶어” 

김영길 예슬 가마솥국밥 대표

서양화가 이갑수 화백의 ‘봄의 향연’이 중마동 눈소로 55(우림필유 앞) ‘예슬 가마솥 국밥’집에서 열리고 있다.
국밥집이 갤러리가 된 까닭은 다름 아닌 김영길 가마솥국밥 대표와 이갑수 화백의 30년 우정 때문이다. 
김영길 대표는 “예술 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리고자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며 “이갑수 화백과는 30년 지기 친구다. 식사하러 오는 손님들에게 그림도 감상하고 작품도 팔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시공간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마솥 국밥집의 홀은 갤러리로, 카운터는 ‘엿’을 파는 판매대로도 활용되고 있다.
김 대표는 ‘엿’을 판돈을 모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도록 전액 기부하고 있다.
더 많은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내부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김 대표는 “하나의 작은 행동이 큰 기적을 일으킨다고 믿는다. 어려울수록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일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갑수 화백은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갤러리는 작가들에게 꼭 필요한 공간이다. 작품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가게를 선뜻 갤러리로 내어 준 친구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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