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봉강초등학교에서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두 시간 동안 ‘교과서에 없는’ 이색 수업이 진행됐다.
포스코그룹사인 포스코ICT에 근무하는 박판기 씨가 모교인 봉강초등학교를 찾아 아이들과 함께 ‘꿈과 동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의미 있는 ‘재능기부’를 펼쳤다.  
이번 수업은 지난해 박판기 씨가 출간한 ‘아빠는 잔소리꾼이다’라는 동시집에 대한 후일담으로 ‘꿈, 꿈꾸는 자의 몫’, ‘동시, 동요 이야기’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박판기 씨는 “학생들에게 동시집을 미리 읽어오게 한 다음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해 말해주고, 또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시인의 마음으로 들어주었다”며 “여건이 된다면 광양지역 면단위 초등학생들과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판기 씨는 동시를 쓰는 시인으로 ‘한송’ 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이며 두어 권의 동시집을 출간한 바 있다. 봉강초의 이번 ‘교과서 밖 이색수업’에는 방승희 씨도 함께 했다. 
방승희 씨는 “백운산과 섬진강 자락에 사는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학생들은 아직은 여물지 않고 서툰 생각과 표현으로 많은 이야기를 했고 들어주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판기, 방승희 두 동시인은 모두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동문학가로 초록동요사랑회, 한국동시문학회, 한국동요문화협회 회원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다.
/김영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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