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4권의 시집을 출판, 자기만의 시 세계를 개척해 온 정애경 시인이 ‘발칙한 봄’이라는 시집을 지난 15일 출판했다. 이번 시집은 대부분 자연을 의인화 한 시들로 채워져 있으며 시를 읽는 맛을 더해주고 있다.

장경호 문학평론가는 “그의 언어들을 살펴보면 입술, 매혹, 장미영관, 구애, 숨결, 절정 등의 시어가 말해주듯이 에로티시즘을 통해 생명성을 지향한다”며“ 대부분 시어가 뜨거운 열정으로 불타오른다”고 평가했다.

정윤천 시인 또한 “그의 시를 읽는 일은 집 앞을 나서 ‘현재’의 시간 위를 걷는 일처럼 예사로운 행로이자 가뿐함”이라며“ 비교적 무거운 말과 일상의 장면들마저도, 시심의 필터를 거치는 순간 연수(硯水)처럼 부드러워지는 느낌을 대동하며 다가오곤 한다”고 평했다.

이번에 다섯 번째 시집을 낸 저자는 “앞으로는 지금까지 써온 시의 형태를 벗어나 좀 더 다른 시를 써 볼까 생각 중”이라며“이번 시집 수입금 일부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6년 ‘한비문학’을 통해 등단한 시인은 지금까지 시집을 출판할 때마다 수익금 일부를 광양시복지재단에 기부하는 등 남다른 선행을 펼쳐오고 있으며, 이번 시집의 수익금 역시 오는 11월 말쯤 가족과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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