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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근착절, 다들 조금씩은 그렇게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0.10.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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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근착절 [盤根錯節]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낳는 고사다. 원래 뜻은 나무뿌리나 풀뿌리가 서로 얽히고설켜 있는 모양을 말하지만 문맥에 따라서는 동일한 이해관계를 가진 세력들이 서로 얽히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상태를 비유하기도 한다.

사람이 살다보면 더러 본인이 원하지 않는 관계를 맺어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마음 같아서는 자기 마음에 쏙 드는 사람하고만 관계를 하고 싶지만,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그건 불가능하다. 세상이  그런대로 유지되면서 굴러가는 원인 중의 하나다. 특히 자본시대에 있어서 그런 경향은 더욱 심하다. 그러기 때문에 지금은 당장 나와 전혀 관계가 없는 것처럼 생각되더라도 함부로 해서 안 되는 이유다. 설령 상대방이 미약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인다고 해도 말이다.

사람은 반근착절을 만날 때 그 진가를 알 수도 있는 법이다. 어려운 일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가를 보면 그 사람됨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나무뿌리가 뻗어나가다 보면 척박한 땅을 만나기도 하고 자갈밭을 만나게 마련이다. 문제는 그럴 때마다 뻗어나갈 곳을 잘 선택해야 하듯이 사람 역시 그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요즘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이 서로 갈등하는 모습을 보면 더욱 더 반근착절이 떠오른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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