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에 최근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안전에 대한 홍보나 대책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법이 개정되면서 만13세 이상인 사람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전동킥보드의 이용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10일부터 전동킥보드가 ‘자전거류’에 속하게 되면서, 법적으로 전동킥보드가 자전거 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된다. 이에 정부는 전동킥보드가 ‘자동차보험’에서 배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조항을 자동차보험에 명시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전동킥보드로 인한 사고 피해가 자동차보험으로 보상되는 것을 명시함에 따라 사고 피해자 본인이나 가족이 자동차보험에 가입돼 있으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자동자보험 적용 배제의 사각지대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현재 법적으로 전동킥보드는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돼 차도를 이용해야 한다. 이렇다 보니 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전동킥보드를 원동기장치자전거 하부의 ‘개인형 이동장치’로 규정하고, 동시에 자전거와 동급인 ‘자전거류’로 분류했다.

오는 12월10일부터는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개인형 이동장치의 자전거 도로 이용이 적법하게 된다. 개인형 이동장치는 자체중량 30kg 미만, 시속 25km 이하의 전동기로, 전동킥보드, 전동이륜평행차, 전동외륜보드, 전동이륜보드 등으로 개인이 휴대하며 이용하는 전동기류가 대부분 포함된다. 하지만 여전히 자동차사이로 질주하는 킥보드 운전자들이 많아 대형사고 위험성을 안고 있어 운전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읍내에서 자전거대리점을 운영 하고 있는 이모씨는 “전동킥보드가 매우 편리한 이송 수단이라는 장점 때문에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그에 비해 이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도로 여건 등이 마련되어있지 않아 대형 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며“ 특히 다른 사고와는 다르게 전동킥보드 사고는 치명적이기 때문에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써 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전동킥보드와 관련된 행정에 대해서는 준비된 게 없지만, 오는 12월 중순쯤 이와 관련된 법이 마련되면 그때 가서 이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홍보하고 계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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