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씨는 삐딱해서 바람이 불었다/누나 글씨는 위로 자꾸 올라가서 산이 됐다/동생 글씨는 점점 커져 대문짝만하다/글씨가 뭐 어때서/엄마가 알아 볼 수 있으면 잘 쓴 거지/누나도 동생도 고개를 끄덕끄덕 <바람글씨>’

지역에서 논술강사로 활동하면서 동시를 쓰는 박옥경 씨가 첫 동시집 ‘바람글씨’를 펴냈다. 발견하고 깨닫고 감탄하는 아이들 마음으로 다가서며 설레는 마음으로 꺼내놓았다는 박옥경 씨의 첫 동시집에는 섬진강미술대전, 남농미술대전 등에서 입상한 실력으로 직접 그린 그의 그림이 시와 함께 실렸다.

이준관 아동문학가는 “저자의 눈에 비친 자연과 사물들은 동심과 사랑으로 충만한 세계다. 세상에 대한 따뜻한 긍정으로 가득한 시들은 포근해서 읽고 있으면 마음이 따듯해지고 환해진다”며 “맑은 동심과 포근한 모성애로 가득한 사랑의 세계가 담겨있다”고 평했다.

박옥경 씨는 “늘 아이들과 함께하며 동심을 잃지 않고 맑은 어린이의 시선으로 자연을 바라보고 아이들의 속마음을 노래하고자 한다”며 “오랫동안 가슴에 담아두었던 동심을 꺼내 설레는 마음으로 직접 그림까지 그렸다”고 출판소감을 전했다. 아동문예문학상으로 등단, 방과후 논술강사로 활동하며 틈틈이 동시를 쓰는 박옥경 씨는 (사)한국문인협회 광양지부 사무국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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