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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콩트 12 그 사람들은 지금 어디 살고 있을까우거진 나무 여기저기 매미가 시끄럽게 울어댔고...
  • 광양경제신문
  • 승인 2020.08.14 13:59
  • 댓글 9

<친한파를 고발한다>

서기 2075년 8월 15일,
한국의 압제에서 일본이 해방된 지도 여러 해가 흘렀지만, 아직도 친한파가 여전히 득세하며 나라를 좀먹고 있으니 오호통재라.

55년 전 독도 근해에서 발생한 일•한 경비정들의 우발적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되고 개전 15일 만에 일본이 항복하고야 말았으니 당시 누구 한 사람 일본의 패망을 예상했겠는가.

 

 처음에는 당시 한국이 막 개발을 끝냈다던 현무 4 미사일이 열도에 비처럼 쏟아지더니 이후엔 중립을 지키리라는 예상을 깨고 10만의 북한군이 삿포로 지역의 해안으로 상륙해오니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고 말았음이라.

한국의 신예 항공모함, 이종무함 선상에서 일본의 수상이 머리 조아려 항복문서에 조인하던 날의 치욕을 어찌 필설로 다 표현할 수 있으랴!

 

이후 36년간 이어진 통일 한국의 일본 식민지배 동안 일본의 왕가는 흔적도 없이 멸하여 없어지고 친한파 매국노들만 호의호식하며 살았으니 이제 일본의 정기는 사라지고 한류의 잔재만 남았구나.
그 친한파 매국노 무리 면면을 내가 똑똑히 기억하노라.
'조카무라 곤조' 한국식 개명 이름 '배신자'
조카무라는 한국식 이름 개명 운동에 앞장서는 것도 모자라 일본 청년들을 한국 고토회복 전쟁 당시 한국군에 자원입대하라 연설 다니며 설친 것을 역사는 기억한다.

일본명 '조카지 마시오' 한국식 개명 이름 '앞잡이'
조카지는 한글 신문을 발간하고 한국 정부를 고무 찬양하는 나팔수 역할을 하는 등 일본의 민족정기를 말살한 죄 크도다.

 그리고 한•중 전쟁 중에 한국군에 자원입대했던 친한파 군인들.
그중 어떤 매국노는 한국 육사에 나이 제한으로 입교가 불허되자 한국 정부에 자신은 한국 국민으로서 犬馬之勞 충성을 바치겠다는 혈서까지 바치고 한국의 개가 된 놈도 있었으니
통탄할 일이다.

그의 한국식 개명 이름은 '개아비'
개아비는 후지산과 규슈를 근거로 활동하던 독립유격대들을
토벌하는 데 앞장섰던 민족의 반역자였을뿐더러 해방 후엔 군부 쿠데타로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독립군들과 그 후손들을 좌파 빨갱이로 몰아 탄압한 죄가 크노라.

우리는 대마도 얘기만 나오면 아무런 대가도 없이 대마도를 한국에 넘겨준 매국 친한파들을 척결하자며 한목소리로 떠든다. 하지만 선거 때만 되면 그 친한파들을 또 찍어주는 일본 국민의 노예근성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우리는 아직도 한국의 대 중국 고토회복 전쟁 당시 강제 동원되었던 성노예 여성들과 근로자들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제대로 받질 못하고 있으니 이 또한 통탄할 일이다.

일전에 한국 대통령이 한국은 일본 여성들의 자발적 매춘 행위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없다는 식의 유엔총회 발언이 큰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일본 전역이 한국의 과거 역사 반성 논란으로 들끓으며 한국산 물건 불매 운동이 일본 전역에서 뜨거울 때 이번에도 여지없이 친한파 노병들이 군복을 입고 나타나 역사는 시대의 판단에 맡기자며 관제 데모에 나서는 바람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는가 말이다.

지금 일본은 친한파와 진보파로 나뉘어 싸우는 바람에 내전 일보 직전이다. 친한파들은 일본 내전 발발 시 한국군이 평화유지군으로 일본 땅에 진주하는 안에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으며 전시작전 통제권까지 한국군에 넘겨야 한다는 망언까지 일삼고 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아이들은 학교에서 '기모치 라이트' 라는 친한파 우익들이 만든 국정교과서를 통해 왜곡된 현대사를 배우고 있으니 역시 이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어찌 나라 팔아먹은 자들이 우익이 되었단 말인고,
자고로 우익이란 외세의 침입 앞에 한 치 망설임과 타협도 없이 목숨 걸고 나라를 지키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 아니었던가. 참으로 작금의 아이러니한 현실이 비통하도다.

아무래도 일부 일본인들에게 세뇌되어 뿌리 깊게 자리 잡은 한국 사랑이 척결되지 않는 한 이런 비극적인 상황이 계속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암담하다. 우리는 언제까지 열도에만 머무르며 중국을 패배시키고 고구려가 지배하던 대부분의 고토까지 회복한 통일 한국을 부러워만 할 것인가.
아! 일본의 앞날이 걱정스러울 뿐이로고.

에필로그
상상으로나마 통쾌하십니까?
아니면 현실을 생각하며 우울함과 불쾌함의 정도가 더 깊어지셨습니까.
비록 역사에 가정은 있을 수 없겠으나 과거를 교훈 삼아 현재와 미래의 올바른 가치관을 세우는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당하고 억울한 것보다는 철저히 대비하여 억울한 역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부단히 뼈를 깎는
반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친일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며칠 후면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이하게 됩니다. 여기서 저는 우리 겨레의 광복을 진정으로 기뻐하고 기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하는 원론적인 질문을 던져봅니다.
이분법적인 논리로 당신이 보수냐 진보냐를 나눌 일도 없이 다음 질문에 당당히 대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피로서 이 나라 이 겨레를 지켜낸 호국영령 앞에 부끄럽지 않은 대한의 아들딸이 아닐는지요?
제가 감히 여러분께 묻습니다.

당신은 외국의 군대가 우리나라에 침략해 온다면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시겠습니까?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침략군 편을 들어 민족을 배신하겠습니까. 〈끝〉

<연재 성인 콩트 12 : 그 사람들은 지금 어디에 살고 있을까>

여름 방학이 되자 춘삼이는 대학에 가려면 예비고사를 쳐야 한다며 방에 틀어박혀 공부만 하는 통에 얼굴 보기가 힘들었다.

시골의 농고에 다니고 있을지언정 예비고사에 합격하기만 하면 서울 농대에 수월하게 진학할 수 있었으므로 성적이 좋았던 춘삼이가 공부 욕심을 내는 것이 당연했고 그만큼 어른들의 기대도 컸다.

그러던 어느 날, 방학이 끝날 무렵 아저씨는 춘삼이 머리를 식혀준다며 아미산 계곡으로 천렵을 가자했다.

아이는 단비도 함께 갈 수 있도록 아저씨에게 허락을 받고 기분이 들뜬 나머지 며칠 전부터 밤잠을 설치곤 했다.

천렵 전날, 폭우가 쏟아지던 통에 못 가게 되면 어찌하나 걱정을 했지만, 새벽 무렵부터는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말끔히 개어 아침부터 땀이 줄줄 흘러내릴 정도였다.

아저씨와 춘삼이는 트럭 짐칸에 어죽 끓일 각종 재료와 솥이며 장작까지 준비해 분주히 실었고 모여든 동네 아이들은 단비 엄마가 준비해준 큼지막한 수박과 찐 달걀에 사이다까지 한 상자 실리는 것을 보며 마냥 부러운 눈길을 보냈다.

아이와 단비는 기분이 우쭐해져 아줌마와 함께 조수석에 탔는데 차 문이 쿵 하고 닫히며 출발할 때는 입이 저절로 헤벌쭉 벌어지며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 되었다.

춘삼이와 애덕이는 짐칸에 나란히 서서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카퍼레이드하는 선수들처럼 트럭이 동네 모퉁이를 돌 때까지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트럭은 뽀얀 먼지 바람을 일으키며 아미산을 굽이쳐 흐르던 강당골 계곡 입구까지 비포장도로를 한 시간 남짓 덜컹거리며 달려갔다.

계곡은 춘삼이와 가끔 낚시를 가던 성동산 석우리 냇갈 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물이 맑고 깊었다. 굽이굽이 골짜기마다 제법 장엄한 물소리를 내며 크고 작은 폭포가 흘러내렸고 폭포 아래 깊고 푸른 소에서는 버들치를 비롯한 이름 모를 물고기가 지천으로 헤엄쳐 다녔다.

소아래 얕은 여울에서는 호박돌을 뒤집을 때마다 아이 주먹만 한 가재가 집게발을 치켜들고 기어 나왔고 아이와 단비는 환호성을 지르며 가재를 주전자에 담았다.

아저씨가 깊은 소에 투망을 던져 건져낼 때마다 이름 모를 수많은 물고기가 은빛 비늘을 반짝이며 걸려들었다.

춘삼이와 애덕이는 소와 여울 사이 무릎 깊이 물속에서 족대를 첨벙거리며 물고기를 몰았는데 족대 질 몇 번 만에 꽤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다.

아줌마는 그사이 호박돌 중앙에 장작을 세워 솔가지로 잔불을 일으킨 다음 부채질을 해대어 불을 살려냈다.

찬물 속에서 가재를 잡느라 체온이 떨어져 입술이 파래진 아이들은 장작불 옆에 앉아 곁불을 쪼이며 아줌마가 어죽 재료를 손질하는 것을 지켜보며 사이다를 마셨다.

잠시 후 아저씨와 춘삼이는 물고기 배를 따서 씻은 후 솥에 넣었고 아줌마는 고추장과 된장을 넉넉히 푼 다음 감자와 호박을 썰어 넣고 구수한 냄새가 온 계곡에 퍼질 때쯤 집에서 불려온 쌀과 국수까지 한 움큼씩 몇 번을 잘라 넣고 넉넉히 시간을 들여 죽을 끓였다.

아이는 설렘 때문에 아침밥도 거른 데다가 가재를 잡느라 이리저리 뛰어다닌 통에 격렬한 시장기가 느껴져 어죽이 끓는 동안 안달이 나서 숨이 막혔다.

아줌마가 다진 마늘과 듬성듬성 썬 파와 깻잎까지 푸짐하게 펄펄 끓는 솥에 넣을 때는 회가 돌아 아랫배까지 뒤틀리는 통에 입안에서는 신물이 고이며 눈물이 날 지경이 되었다.

아저씨와 춘삼이는 준비해온 막걸리를 사발에 따라 고수레를 한 후 꿀꺽거리며 마셨고 아줌마와 애덕이는 국자로 어죽을 퍼담았다. 아이는 훌훌 불며 허겁지겁 먹었는데 뜨거운 국물에 입천장이 까지는 줄도 모를 정도였다.

"작년에 니네 학교에서 서울대학에 몇 명이나 간겨?"
막걸리가 몇 순배 돌고 아저씨가 춘삼이에게 물었다.
"보니께 재작년에도 한 명, 작년에도 한 명 매년 한 명씩은 가더라구유.
일단 예비고사를 붙어야 되는디 선생님 말씀으로는 내 실력 정도먼 무난헐거라는디 어떨런지 모르것슈"

"들리는 얘기로는 니가 그동안 서울대학에 간 선배들 보담 두 공부를 잘 헌다고 허던디 뭔 걱정이랴? 그걸 보믄 서울대학이야 따놓은 당상이고 대학 들어가먼 너는 데모 같은 거 허지말구 공부만 열심히 해야되는겨"
아랫마을 살던 을모 얘기는 들어서 알고 있지?

을모 아배, 아들이 서울대학에 갔다고 한동안 자랑이 대단허더먼 을모가 데모허다 결국은 잡혀서 감옥에 갔다더니 을모 아배 엊그제 길에서 보니 얼굴이 반쪽이 되었더라니께.

우리나라가 이 만큼 살게 된 게 다 대통령 각하 덕분인 줄도 모르고 데모질이나 하고 자빠졌으니

배은망덕이 유분순겨!

니 춘삼이는 절대 데모질하면 안 된다 잉? 알었냐?"

아이는 어죽을 세 그릇째 먹으며 배가 어느 정도 불러와 여유를 찾게 되면서부터 아저씨가 하는 말을 들으며 데모하는 사람들은 참 나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며 말참견했다.

"교장 선생님이 조회 때 데모하는 대학생들은 빨갱이라고 허던디?
엉아는 대학가서 데모 안 헐 거지?"

"짜식 어린놈이 아는 것두 많네!
니 눈엔 엉아가 어디 데모나 헐 사람으로 보이는겨?

나는 그런 거 헐 시간이면 공부나 헐라니께 걱정말어"

식사가 끝나고 넓적 바위에 돗자리를 펴고 어른들과 단비가 낮잠을 자는 사이 아이는 주위를 둘러보며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를 아끼며 귀여워해 주는 어른들이 곁에 있어 좋았고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단비가 쌔근대며 자는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아이는 어린 소견에도 이 행복이 이 사람들과 끝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하늘을 보았다.

우거진 나무 여기저기 매미가 시끄럽게 울어댔고 하늘에서는 흰 구름이 흐뭇하게 떠다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 듯하더니 아이도 까무룩 잠이 들고 말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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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생마사 2020-08-12 19:19:17

    요즘 대학생들의 나라사랑 방법은 우리 때와는 다른 것 같습니다. 자기주관과 주장이 정확해서 기성세대의 간섭을 싫어하지만 논리적으로 나름 설득력이 있어요. 일본에 대한 그들의 생각도 나름 야무쳐보입니다 그런 그들이 우리나라의 번영을 잘 지켜주리라 생각합니다.   삭제

    • 슬픈매미 2020-08-12 00:59:39

      아이가 잠들었다는데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듭니다. 다음주에는 어떤 일이 상길까요? 이번 광복절은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지요. 휴일은 어쨌든 신납니다.   삭제

      • 빗소리들리며 2020-08-11 10:47:43

        아저씨네와 춘삼이가 즐거운 여행을 떠났습니다. 휴가철이라 그런지 작가님의 글이 더 시원하게 다가옵니다. 신문을 보니 구례쪽은 물난리로 말이 아니네요.이 시간이 빨리 지나 복구작업이 시작되었음 좋겠습니다.   삭제

        • 피더팬 2020-08-10 22:58:25

          감정적으로야 저도 일본이 망했으면 좋겠습니다.그러나 상대를 적대시하는 행위는 우리에게도 도움이 안 됩니다.일본이 지구상에서 흔적도 없이사라지는 게 아니면, 그들이 피해 본 만큼 우리에게도 돌아옵니다. 우리가 그들보다 더 높은 위치에 가면 자동적으로 우리에게 아부할 인간들이니 그 시대가 빨리 오게 하는 게 더 현명합니다.   삭제

          • 긴머리소너 2020-08-10 22:50:09

            춘삼이가 고3이었네요?
            옛날엔 한 두 살 많은 아이들도 있었으니 춘삼이가 조성숙한 것 보다는 여성에게 관심이 많았던 건 아닌지? 공부도 잘하고 잘 생기고 키도 크고 ..혹시 작가님?   삭제

            • 하늘도무심하시지 2020-08-10 22:46:20

              퇴근하자마자 작가님 글 올라오는 날이라 씻고 얼른 들어왔지요. 월요병도 이기게 해주는 작가님의 글에 감사드려요.   삭제

              • 旦斐 2020-08-10 20:33:13

                상상만으로도
                속이 빵 뚫립니다!!!
                감사합니당^^   삭제

                • 울산새댁 2020-08-10 11:30:27

                  상상이 현실로 되는 날.
                  저도 그 자리에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일본은 사면이 바다로 되어 있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민족입니다.
                  말로는 안되겠지만 알아들을 때 까지 계속 타일러야지요.
                  작가님..더운 여름, 폭우가 함께 하는 여름 잘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삭제

                  • 작은 거인 2020-08-10 11:01:14

                    크하하!
                    유쾌 통쾌 상쾌합니다.
                    속이 다 후련하네요.
                    어찌 이런 시기적절한 상상을?
                    박작가님은 천재신가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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