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꽃피는 광양’이라는 슬로건으로 출범한 광양시문화도시사업단(이하 사업단)의 문화도시 시민프로그램 지원 사업은 지역민의 다양한 참여 유도와 문화 공동체 형성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단은 프로그램의 시민참여도와 창의성 외에 여러 가지 항목으로 평가해 두 번의 심사를 거쳐 15개 단체를 선발했다. 이번에 선정된 단체들은 지난 6월부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단체마다 갖고 있는 특색을 연속 인터뷰를 통해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두 번째 인터뷰는 ‘광양시사라실예술촌’의 박하나 담당자다. <편집자 주>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공간 마련과 일반인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광양시의 문화예술 복지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광양 사라실 예술촌‘의 바램은 지역문화주체의 발전적인 교류 활성화다. 사라실예술촌이 문화도시사업단의 지원으로 펼치는 사업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들어본다.

1.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은? 
코로나 19사태를 대비하는 비대면 문화예술체험인 지역문화우리 사업, 마로 산성등의 지역문화유산을 알리는 생생문화재 사업, 지역 작가님들의 작품활동을 보조하고 작업실을 지원하는 레지던시 사업,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문화예술을 교육하는 청소년 문화예술사업,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라실 중심마을학교 사업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수요를 반영하는 교육과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2. 사라실 예술촌이 만들어진 계기는?
2010년 폐교가 된 사곡초등학교를 2016년에 ‘유휴자원을 활용한 재생사업’을 통해 문화, 예술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게 됐다. ‘문화도시 광양’으로 가까워지기 위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3년 간 동광양과 광양읍을 잇는 중앙거점의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3. 단체를 운영하며 힘들었던 점은?
‘문화예술’이라는 컨텐츠는 같지만, 사업마다 대상과 기간이 다르다보니 각 사업대상의 수요에 맞는 컨텐츠 기획이 쉽지 않았다. 기획이라는 것이 매번 새로운 시도를 담는 역할이다 보니 매번 새롭게 고민해야 한다. 경험대로 진행하는 것이 꼭 현명하지만은 않았다. 지역에서 모든 사업대상들이 원하는 사업목적을 적합하게 운영하기가 가장 어려운 점이다. 현장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많은 수정사항들에 적절하게 대체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4. 문화도시 시민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신청한 계기는? 
곧 도립미술관도 건립되고 다양한 전시공간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미리 전시기획 인력을 양성하여 시민들에게 전시에 대한 전문지식의 접근성을 높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신청하게 됐다.  

5. 이 사업으로 성취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본 사업에서는 전시기획 수업을 수강한 시민들이 지역 작가들과 협업하여 전시활동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사업을 넘어 실제 다양한 전시에도 전시활동가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일반 시민들도 각 작품 뿐 아니라 전시자체의 방향성을 고민할 수 있는 사고의 폭이 넓어지면 좋겠다.

6.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은 문화도시시민프로그램과 어떤 접점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문화도시 시민프로그램은 오롯이 시민들에게 그 특혜가 가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광양시민들이 쉽게 접하지 못한 ‘전시기획’이란 주제를 정하게 됐고, 온전히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전시회가 오픈했을 때 사업단이 그리는 큰 그림과의 접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7. 앞으로의 프로그램 진행 방향에 대해 말해준다면? 
작년 예비적 사회기업으로 단체가 성장한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아직 그 분야의 방향성을 잡아줄만한 프로그램이나 사업 운영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향후 ‘사라실예술촌’은 기업의 이미지가 보다 부각될 수 있고 상징적일 수 있는 ‘굿즈’사업과 창작 예술가들의 재능과 경제적 동반성장을 위한 ‘커버아트’ 등을 추진하여 수요자와 공급자의 상생을 위한, 보다 세부적인 기준을 만들어갈 생각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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