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Pride)은 타인이 나를 존중하고 받들어 주길 바라는 마음이고, 자존감(Self-esteem)은 타인과 상관없이 자기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말한다. 자존심은 타인이 나를 인정해 줄 때 생겨나는 자신감이지만, 자존감은 타인의 인정에 구애 받지 않고 생겨나는 자신감이다.

그래서 자존심은 타인의 인정이나 평가를 받지 못하면 상처를 입지만, 자존감은 상처를 받지 않는다. 다시 말해 자존심은 타인과 비교해서 생기는 우월감 혹은 열등감이기 때문에, 항상 외부 평가에 쉽게 노출되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기 쉬워진다.

자존심이 강하다고 해서 자존감이 높은 것은 절대 아니다. 자존감은 오히려 외부 평가와 관계없이 자신의 고유성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때 생겨나는 감정이다. 만약에 자녀들의 자존감은 낮은데 부모들의 기대가 너무 크면, 자녀들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크게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자존감은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개인이 자신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고, 삶에 대한 진정성을 지키며 살아가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오직 눈에 보이는 양적 결과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타인과의 불필요한 경쟁으로 자신을 소모하는 반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목표를 향해 스스로를 성장시키며 행복한 삶을 살고자 노력한다.

“자존심이 성공을 위해 필요한 연료라면, 자존감은 행복한 성공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연료다.”

세기의 섹시 심벌 마릴린 먼로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젊음과 미모, 부와 명예, 나아가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음에도 언제나 자신을 쓸모 없고 무가치한 존재라고 느꼈으며, 결국은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자존감 없는 화려한 스타나 자존감 없는 위대한 성공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 준 사건이었다.
자존감은 자신에 대한 순수한 신뢰이며, 무조건적인 믿음이자 비교 대상 없는 뜨거운 열정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습성이 있는데, 자존감을 높이려면 타인과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자존감을 낮게 하는 요인이 되며, 자존감이 낮은 사람과 인간관계를 가지면 자신도 모르게 약해지고 부정적으로 된다. 이는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그대로 나타난다. 따라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보다는 나만의
강점을 찾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누구나 독특한 자기만의 강점이 있다. 그것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면 자존감을 되찾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남들과 비교하면서 자신감을 잃거나 우울해한다.
그러나 세상에 나보다 못한 사람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다른 사람과 경쟁하면서 모든 에너지를 소비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하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자가 최후의 승자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긍정 에너지를 나누어 주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늘 걱정거리를 안겨 준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고는 타인도 나를 사랑할 수 없으며,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타인들도 나를 사랑해 준다”

광양경제신문  webmaster@genews.co.kr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