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국무총리가 전남도지사에 출마했을 당시 이야기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당시 전남도지사로 출마를 선언했던 이 지사는 주승용 후보에게 약간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모 지방신문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낙연 당시 후보가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수와 순천이 주 후보를 적극 밀고 있는 상황이라 이 후보는 광양을 집중 공략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 이 지사 역시 광양에 많은 공을 들였다. 현재 광양읍에 건립하고 있는 도립미술관도 당시 이 지사의 공약 중의 하나였다. 

이처럼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던 중 이 후보가 광양읍 송보아파트에 선거 차 들려 몇몇 지인을 만나기로 약속 시간을 잡았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당시 김경희 라파라파인형극단장이 이 지사를 송보 아파트 내에 있는 인형극단 사무실로 안내, 잠깐 차를 나누는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

이 때 일원 중 한 명이 “이낙연 후보가 전남도지사에서 그칠 인물이 아니라 청와대로 가야할 인물인데, 이 후보를 위해 빨강카페트를 깔아서 맞이하자”고 제안, 마침 아이들 학습을 위해 마련해 두었던 색동공단(감이 두껍고 무늬가 없는 비단)을 바닥에 깔아 이 후보를 뜨겁게 환영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이 지사는 국무총리로 발탁돼 청와대로 입성, 실제 예언이 이루어진 것이다.

김경희 현 광양문화원 부원장은 “그 때 우리가 한 말과 행동이 그대로 이루어져 모두 놀랐다"며" 그 당시 청와대로 들어가야 한다는 의미는 국무총리를 넘어 대권까지 도전한다는 의미였는데, 이번 4.15 총선에서 황교안 후보를 누르고 압승되자 그 당시 예언이  현실화 되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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