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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은 너를 죄수로 가두고, 희망은 너를 자유롭게 하리라”
  • 광양경제신문
  • 승인 2020.02.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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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쇼생크탈출>은 시작부터 마치는 순간까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신의 경지에 도달할 만큼 완벽한 구성 시나리오로, 보는 이로 하여금 한 순간도 놓칠 수 없게 만들고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수작이다. 이야기는 이렇다. 잘 나가던 은행 부행장 앤디 듀크레인은 아내와 정부를 살해한 혐의로 누명을 쓰고 쇼생크 감옥에 종신형을 선고 받고 수감되게 된다. 지옥 같고, 실제로 지옥이었던 쇼생크 감옥에서 앤디(팀 로빈슨 분)는 레드를 만나게  되고 자유를 억압받는 그곳에서 희망이라는 이름을 이야기하게 된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인권 유린과 범법 행위가 난무하는 그곳에서 앤드는 자유라는 희망을 절대 놓치지 않고 탈출 계획을 오랜 기간 치밀하게 준비한다.

1인칭 전지적 작가시점에서 앤디의 절친 레드(모건 프라먼분)의 설명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여러 가지 우여곡절의  아픈 사건들과 감동적인 장면들이 계속 이어지지만 그 중에 제일 최고의 장면으로 나는 이 장면을 잊을 수가 없고 다시 보고 또 봐도 감동의 물결이 파도 친다. 은행 세무 일로 악덕 간수장의 신임을 얻는 앤디는 감옥안에 도서관을 운영하는 데 우연히 발견한 모짜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중 ' 편지의 이중창' LP판을 발견하고 쇼생크 감옥 안에서 죽음 같은 독방 벌을 감내하고도 이 음악을 당당히 트는 장면이다. 

죽이겠다는 위협과 강압에 굴하지 않고 흔들림없이 미소 지으며 볼륨을 높이는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모습. 앤디의 웃는 얼굴은 가슴에 ''쿵 '' 하고 감동의 도장이 찍히는 장면이다. 어떠한 시련에도 자신의 존엄과 자유를 지키고 누리는 정말  감성 최고의 장면이다. 이 때 음악이 살인과 강간범으로 종신형 복역 중인 죄수들에게 울려  퍼질 때의 상황을 레드는 이렇게 독백한다. 

'나는 지금도 두 이탈리아 여자들이 무엇을 노래했는지 모른다. 나는 그것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아름다운 이야기였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목소리는 이 회색 공간의 누구도 감히 꿈꾸지 못했던 하늘 위로 높이 솟아올랐다. 마치 아름다운 새 한마리가 우리에 갇힌 새 장으로 날아 들어와 그 벽을 무너뜨린 것 같았다. 그리고 아주 짧은 순간 쇼생크의 모두는 자유를 느꼈다

쇼생크의 지옥 같은 현실  억울하고 원통하고 괴롭고 슬픈 상황 속에서도 앤디는 흔들림없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을 견뎌내며 드디어  쇼생크를 탈출한다.  그토록 꿈꾸던 자유를 찾아 아내와 처음 만났던 남태평양 바닷가로 가게 되고 그 곳에서 다시 자유인이 된 레드를 만나면서 그렇게 영화는 막을 내린다. <쇼생크 탈출>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지만 단순히 한 남자의 고난극복 역경  탈출 무용담을 이야기하려는 영화가 아니다.

우리들 모두의 삶의 이야기다.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진심을 담아 말하는 영화다. 바르고 도덕적인 삶을 살아라 라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혀 올바르지 않고 억울하고 분통 터지는 일로 가득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이 어떻게 자신의 존엄과 자유를 포기하지 않고 희망차고 당당하게 살아갈 것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우리는 감옥에 살고 있지 않지만 자신이 만든 감옥에 갇혀 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스스로 자존감이 무너져 버린 감옥,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갇힌 감옥, 온통 남을 짓밟고서라도 꼭  가지려고 하는 탐욕으로 꽉 찬 감 옥 등 쇼생크 감옥 안에 나도 모르게 살고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 곳을 탈출 해야한다. 진정한 나로  살아가야 할 곳으로 내 마음 속 쇼생크 감옥을 부수고, 진정 자유로운 나다움의 삶으로 나와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나는 내게 주어진 자유를 절대 포기하지 않아. 나는 나야. 나는 자유인이다” 쇼생크를 탈출하고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두 손 높이 들고 절규처럼 외쳤던 앤디처럼 그렇게 외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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