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게 쓰이는 고사는 아니지만 그 의미는 되새겨 볼만하다. ‘노끈으로도 나무를 자를 수 있다“는 뜻이다. 노끈으로 나무를 자르려면 각고의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이와 비슷한 고사성어로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작침(磨斧作針)’과 물방울이 모여 돌을 뚫는다는 ‘수적석천(水滴石穿)’이 있다.

사실 천재도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은 당하지 못하는 법이다. 일단 목표에 충실하게 되면 인내가 생기게 된다.  어떤 일을 실행하는 데 있어서 불평을 말하면 한도 끝도 없다. 세상 어디에나 훼방꾼은 있게 마련. 다만 어떠한 경우라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묵묵히 나아간다면 반드시 목적을 이루게 될 것이다.

그런데도 실패하는 이유는 바로 조급함 때문이다. 조급하게 되는 순간 생각이 짧아지고 생각이 짧아지는 순간 앞을 잘 내다보지 못해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한 걸음에 10계단을 밟을 수는 없는 일 아니겠는가. 승거목단의 자세로 살아간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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