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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태상 박사님을 추모 하면서광양경제신문 논설위원   나 종년                                  
  • 광양경제신문
  • 승인 2020.01.0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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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8일 광양시 교육문화계의 큰 별이신 의송(毅松)박태상 교수님께서 향년 93세로 별세 하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일제 치하의 암울한 시기인 1927년 9월에 광양읍 죽림리 대실에서 출생하시여 고학역행(苦學力行)의 정신으로 학문에 정진하여 1934년 광양서초등학교를 졸업 하시고 55년 조선대학교 전문부를 졸업, 58년에 조선대학교 법정대학을 졸업 하셨습니다. 이후 후학을 가르치면서 광양역사와 문화의 기록을 체계화 하고 의로운 기상과 충과 효의 광양정신을 널리 선양하기 위해 일생을 바치신 분입니다. 

교수님께서는 1974년부터 우리고장 출신인 강희보, 강희열형제 의병장의 우국충절을 기리기 위해 묘역정화사업 추진위원장을 맡아 진주 강씨문중과 지역유지들과 함께 현창사업을 꾸준히 전개하여 의병장의 사당인 쌍의사를 건립하고 형제의병장의 영정을 봉안하게 하여 후세의 산 교육장으로 적극 활용하게 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2000년부터 2005년 동안 광양의 역사를 시대별로 정연하게 기록한 ‘광양시지 편찬위원회 실무대표위원’을 맡아 총 4070페이지 3680여장의 기록사진이 게재된 광양시지 4권 1질(帙)의 완성을 주도하신 분이시기도 합니다.

또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우국지사 ‘매천황현선생 유적정화사업 공동위원장’을 맡아 묘역을 새롭게 단장하고 매천공원을 조성해서 온 국민이 매천선생님의 문장력, 역사정신, 충절의 애국정신을 본받을 수 있도록 선창사업을 주도 하셨습니다. 이와 함께 매천생가 복원에도 많은 도움과 자문을 해 주셨습니다. 박태상 박사님은 순천사범학교 교사, 조선대 교수, 조선대 관선이사, 상임이사, 조선대학교 설립동지회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역임 하면서 후학들의 교육과 사학발전에도 지대한 공헌을 하셨습니다. 

특히 한시(漢詩)에 정통 하셔서 의송(毅松) 한시집 1권에서 6권을 간행 하시여 한시를 널리 보급 하셨으며 사단법인 ‘한국한문교육연구원’이사장을 맡아 전통예절과 한문교육에 심혈을 기울여 오셨습니다. 
항상 국가를 먼저 생각 하시면서 광양지역 문화자원에 대한 각별한 애향심과 후학을 사랑 하시던 자애로운 모습이 눈에 선한데 갑자기 별세 하셨다는 소식을 전하고 서운한 마음과 함께 좀 더 지역문화발전에 가르침을 주셔야할 큰 인물의 빈자리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

필자는 40대 후반과 50대 후반까지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광양문화원 사무국장으로 재직 하면서 과연 어떤 일을 하는 것이 가장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인가를 생각한 끝에 당시 박노회 문화원장님과 여러 이사님들의 도움으로 광양정신의 재조명과 정신적 가치를 함양하기 위해 ‘하늘이 감동한 광양의 충, 효 정신’을 발간하기로 하고 박태상 교수님을 찾아뵙고 도움을 청 하였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자애로우신 말씀으로 격려해 주시고 적극 협조 하시겠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저는 용기를 얻어 봉강세재에서 다압금천리 까지 광양시 전역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열여덟 분의 정려비와 서른 두 분의 효자, 효부 비를 찾아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비문(碑文)을 해석해 내는 일이였습니다. 박태상 교수님께서는 꼼꼼하게 성심성의껏 비문을 해석해 주시고 주석까지 달아 주셨습니다.

참으로 사려 깊으시고 세심하신 분이 셨습니다. 그렇게 큰 도움으로 광양문화원 10년 재직 중 가장 보람 있는 ‘광양의 충효정신’이 2010년 2월에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먼 길을 홀연히 떠나가신 교수님의 명복을 머리 숙여 빌면서 하늘나라 따뜻하고 좋은 곳 에서 교수님께서 그토록 사랑 하시던 우리 광양을 더욱 빛나게 해주시고 후학들에게 정의로운 길을 열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필자는 부족하지만 열심히 학문에 정진해서 조그마한 공간이라도 교수님의 신념과 정신을 기릴 수 있는 기념관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노력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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