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상공회의소(회장 이백구)는 지난 10일 소설 ‘태백산맥’의 저자이며 ‘아리랑’, ‘정글만리’, ‘한강’, ‘천년의 질문’ 등 근현대사를 기반으로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 조정래 작가를 초청해 ‘역사에서 배우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제4회 광양리더스아카데미 ‘이음’ 특강을 개최했다. 특강 전후에는 참석자들의 요청으로 작가 사인회와 개별 기념촬영의 시간을 별도로 가지는 등 조 작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백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대의 지성인 조정래 작가님과 함께 2019년 ‘이음’을 마무리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이음’이 설립 목적처럼 격변의 시대에 광양공동체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며, 구성원들의 식견과 품격을 높이고 다양한 의견을 담기 위한 그릇의 역할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많은 분들이 상공회의소와 ‘이음’을 사랑하고 응원해 주신만큼 2020년은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조정래 작가는 특강을 통해 “이데올로기의 희생자가 된 남북한의 주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나는 작품을 통해 우리 민족의 현실을 정직하게 바라보는 눈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지금까지 집필에 임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작가는 “소설가와 역사가는 물론, 지식인이 가져야 할 자세 그리고 대한민국 현실에 대한 통찰을 통해 참석한 리더들에게 리더로서의 사명감, 사회 공동체에 대한 책임과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지금의 대한민국은 행복한 사람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불행한 사람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 가난하고 싶어 가난한 사람 없고, 능력 없고 싶어 능력 없는 사람은 없으니 기득권세력이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설은 인간에 대한 탐구이며 지식인으로서 인정받은 대가를 사회를 위해 실천해야 하는 것이 지식인의 사명인 만큼 여기에 계신 여러분들이 사회문제를 끌어안고 모순을 타계해 가는 실천적인 지식인들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광양상공회의소는 지역공동체를 위한 지혜 모으기의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이음 아카데미’를 개최, 지금까지 김홍신 소설가, 이광재 공익법인 여시재 원장, 정정용 축구감독 등을 초청해 품격 있는 공론과 공감의 한마당을 열어오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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