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대와 한려대만 정상화 되어도
시, 읍내 원룸 활성화 관심 필요
세풍산단 활성화 기대, 아직은 멀어

광양읍 덕례리에 소재한 원룸 64%가 공실인 것으로 밝혀져 대책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 대학교에서 실제 발품을 팔아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덕례리 원룸, 절반 이상이 공실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원인 중의 하나가 한려대학교와 보건대 학생들 수가 급감한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두 대학교가 전성기였을 당시에는 오히려 원룸이 부족해 학교 앞 빈터에 원룸을 건축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정 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 하지만 광양시는 오로지 새 아파트 건설에만 집중하고 있어 원룸임대사업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원룸 임대 사업을 하고 있는 이 모씨는“ 현재 우리 원룸 같은 경우 65%가 공실이라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며“ 광양시는 우리 같은 원룸 사업자들에겐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지금 광양시가 아파트에만 몰빵을 할 게 아니라 이미 지어진 원룸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중마동에 소재한 원룸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편인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시 관계자는“내년에 알루미늄 공장이 들어서고 또  새 학기가 시작되면 덕례리 원룸 공실도 다소 해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원룸은 특성상 소유주가 1명이고 또 단독주택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아파트와 달리 시에서 특별히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덕례리에서 30년간 음식점을 운영해오고 있다는 박 모씨는 “사실 덕례리가 활성화 되는 비결은 두 대학교를 하루 빨리 정상화 시키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며“학교는 굴뚝이 없는 산업과 같기 때문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고 지적했다. 광양읍민들 역시 보건대와 한려대만 정상화 되어도 덕례리는 물론 광양읍 경기도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나 두 대학교가  정상화 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덕례리 상가민들의 한숨만 깊어가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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