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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좌우명은 무엇인가?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9.11.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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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어떤 모임에 참석하다 보면 종종 좌우명에 대해 물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땐 여간 당황스러운 게 아니다. 평소 때는 많은 것 같은데 막상 하나를 콕 집어서 말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건데, 상황과 나이에 따라 좌우명도 달라지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좌우명(座右銘)이라는 유래와 그 참 뜻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듯싶다. 이 단어를 해석하면 글자 그대로 “오른쪽 자리에 새겨 놓은 명언”이라는 말이다. 아마 삶의 귀감이 되거나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바로잡기 위한 나름대로 방책이지 싶다.

이런 좌우명은 고대 중국 후한(後漢)의 유학자이자 문장가인 최원(崔瑗)으로부터 유래되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그는 스스로 지켜야 할 금언을 칼로 새겨 자신의 책상 오른쪽에 놓고 평생 동안 되새기며 살았다고 하는데 좌우명이라는 말은 거기에서 유래되었다는 것.

최원의 좌우명은 워낙 길어서 다 기억을 할 수 없지만, 그 중에 하나 마음에 둠직한 좌우명이 눈에 띈다. 守愚聖所藏(수우성소장)이 그렇다. “자신의 우매함을 알고 성심을 다하라.”라는 뜻인데 누구에게나 필요한 좌우명이라는 생각이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우매함을 알지 못한 나머지 성심을 다하지 못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물론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말할 수 없는 게 인생이긴 하다. 살다보면 어제는 정답이었는데 오늘 오답이 될 가능성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한 방책으로 좌우명 한두 문장 쯤 가슴에 품고 산다면 나름대로 도움이 되지 싶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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