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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社'매천 詩로 시대를 읊다-4
  • 광양경제신문
  • 승인 2019.11.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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赴飮東隣社酒渾 (부음동린사주혼)동쪽 이웃 찾아 제삿술 마시니 (정신은) 혼미한데/春荒未易飽鷄豚 (춘황미이포계돈)춘궁기라 닭과 돼지 배부르게 먹기도 쉽지 않다.)/夢遊蝴蝶人間世 (몽유호접인간세)꿈같이 나비로 인간으로 세상을 노니는 데/ 家在桃花洞裏村 (가재도화동리촌)집은 도화동 뒤 마을에 있구나./同學好看佳弟進 (동학호간가제진)함께 공부한 훌륭한 동생이 발전하는 것을 보니 좋고/ 可耕猶喜薄田存 (가경유희박전존)밭을 갈 수 있으니 척박한 밭이라도 있음이 오히려 기쁘구나./如今更待何時足 (여금갱대하시족)지금 어느 때같이 다시 풍족해질 것을 기다리겠나/淸夜行歌月到門 (청야행가월도문)맑은 밤 거닐며 노래 부르니 달빛이 문에 이르는구나. <매천 황현 春社>

매천은 사회적 진출에 상실이라는 슬픔을 겪고 이를 극복하고자 자신만의 독자 노선을 설정하면서 1885년 31세의 나이에 지은 시로 입춘 이후 다섯 번째 무일(戊日)인 춘사를 맞이하여 광양에서 지은 '春社' 라는 제목의 시다. 이날은 토지 신에게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드리는 날로 술과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날이다.이 작품에서는 매천 자신이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정도를 걷고 있다는 긍지, 매천의 정서를 볼 수 있다.<글 김미정 작가/ 삽화 유현병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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