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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을 다스릴 수 있는 인품을 먼저 길러야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9.09.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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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옛 성현들의 글을 마주하다 보면 무릎 치는 기쁨을 누릴 때가 종종 있다. 무릎을 친다는 것은 곧 깨달음을 의미한다.
오죽하면 공자님은 아침에 도를 듣고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장담 했겠는가. 다소 과장 섞인 말 같지만 깨달음이 그만큼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내 마음에 큰 울림을 준 문장이 하나 있는데, ‘黃金滿赢(황금만영)이라도 不如敎子一經(불여교자일경)이요, 賜子千金(사자천금)이라도 不如敎子一藝(불여교자일예)니라’가 그렇다. “황금이 상자에 가득 차 있다 해도 자식에게 경서 한줄 가르치는 것만 같지 못하고, 자식에게 천금을 물려준다 해도 기술 한 가지를 가르치는 것만 못하느니라.”는 뜻이다.
인생 50줄을 넘기고 보니 이 말이 더 절박하게 와 닿는 것을 느낀다. 아무리 자본을 숭배하는 시대에 살아간다 해도 사람다운 사람이 되지 못하면 그 자본은 오히려 자신을 해치는 도구가 되는 법이다.
그래서 인품을 먼저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했던 것이다. 좀 고리타분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경서한 줄이 천금보다 나을 때가 있다. 경서 한 줄이 물질을 바르게 쓰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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