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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에 나도 누군가에게 꽃 한 송이 선물을 할까보다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9.08.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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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후회를 통해 배운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숙명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같은 상처에 또 상처를 덧입힌다. 때론 짐승처럼 서로를 할퀴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돌아서서 뜨겁게 서로의 살을 어루만지며 몸의 체온을 나눈다.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존재가 사람이다. 쿨 하게 인정한다. 내 사랑이 참으로 어설펐음을, 내 관심이 참으로 부족했음을, 내 배려가 참으로 형편없었음을.

그래도 다시 마음을 고쳐먹는다. 좀 더 사랑하고, 좀 더 이해하고, 좀 더 배려하고, 좀 더 다정하고, 좀 더 진실해야겠다고. 비록 그 결심이 며칠 가지 못한다 할지라도.

무더운 어느 여름 날 길모퉁이를 돌아나가는데 벽화 한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사랑하는 여자 친구에게 꽃다발을 건네는 사네 모습에 유독 마음이 머물렀다.

그러고 보니 누군가에게 꽃다발을 선물해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이 가을에는 나도 누군가에게 꽃 한 송이 선물해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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