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는 어디일까? 많은 사람들이 스위스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것이다. 풍부한 경제력과 높은 국민소득뿐만 아니라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국가의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나라가 스위스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기반위에 스위스의 국민성은 법이 없어도 될 만큼 정직하며 준법정신도 뛰어나기 때문에 작지만 세계 최강국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스위스는 국토면적이 41.277km2로 총면적이 우리나라 절반에도 못 미치고 총인구 역시 850만 명이 되는 외형적으로 세계 134위의 작은 땅을 가진 국가이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정밀항공우주국이고 세계 최고의 산업용 로봇제조회사가 있는 곳도 스위스이다. 시계 등 정밀산업뿐만 아니라 제약, 의료기기, 바이오분야와 세계적인 화장품, 생수, 이유식식품회사가 있는 곳도 스위스이다. 그리고 유럽최고의 관광자원과 제네바, 쮜리히등 국제회의 산업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금융산업은 세계 각국의 자금이 몰려 있어 보관료를 받고 있고 그 예금 이자로 국민복지산업에 투자하는 영리하고 지혜로운 국가경영을 하는 나라가 스위스이기도 하다.

10년전 한국신지식농업인회 중앙회 사무총장의 자격으로 농림부선정 신지식 농업인들과 스위스를 방문하게 되었다. 깨끗한 거리 세련되고 밝은 표정의 국민들의 모습에서 '품격이란 바로 이런 것 이구나'하고 느낄 정도로 사람들의 움직임이 절제된 신사, 숙녀들의 모습 이였다. 미국의 국민소득이 약 4만 7천 달러 일본 4만 3천달러 한국 2만 5천 달러 스위스 약 8만 5천 달러 이다.

우리는 흔히 국가의 영토가 크고 인구가 많아야 강대국의 조건이 되는줄 알고 있다. 그러나 스위스를 보라, 스위스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러시아 등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끼어있는 지정학적으로 숨막히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독일게르만족 65% 프랑스 18% 이탈리아 10%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이고 종교는 로마 카톨릭 42% 개신교 35% 이슬람교 5%의 다종교 국가이다.

또한 국토의 대부분이 알프스산맥의 능선에 걸쳐 있고 고원과 협곡, 호수가 많아 좁고 척박한 농토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불리한 조건을 딛고 이제 세계 최고의 관광산업국가가 되었고 전통적으로 정밀기계산업이 발달되고 낙농업 또한 세계 정상급의 세계 일등국가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작고 협소한 국토와 인구를 가진 스위스가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세계 강국이 된것은 무슨 이유일까? 그것은 페스탈로찌를 탄생시킨 스위스의 교육제도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분야의 교육에 대한 편견 없이 각 지역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여기에 '한 사람의 낙오자도 만들지 않겠다'라는 스위스 교육철학이 종합되어 지금의 교육강국 스위스가 만들어 졌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스위스 도제식(스승과 제자의 1대 1의 전문교육)직업교육은 오늘날 스위스를 정밀기계공업의 최정상국가로 만든 원동력 이라고 할 것이다. 그래서 스위스는 청년 실업률이 매우 낮은 것이다. 청년시절 부터 전문가를 양성하는 철저한 직업교육이 스위스를 풍요롭고 행복한 국가로 만들어 낸 것이다.

스위스의 국민성은 어떠한가? 정직하고 신용을 지키는 국민성, 거짓말 하지 않고 타인을 비방하지 않으며 편가르기를 하지 않는 스위스 국민성은 바로 어려서 부터 가정에서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 인간성에 기초를 둔 전문교육 덕분 일 것이다. 다시 스위스를 바라본다. 내가 정직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정직을 요구하고 내가 바르지 않고 남부터 바르기를 원한다면 우리 사회, 우리 국가 발전은 요원할 것이다. 남이 아닌 나부터 바르고 정직하게 기본에 충실하게 살아가야 할 것이다. 스위스는 우리가 본 받아야할 모델국가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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