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와 주변 지역의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환경단체의 주장에 대해 광양시가 해명자료를 내는 등 적극 변호에 나섰다. 광양만녹색연합과 광양제철소 환경오염개선시민공동대응 등 환경단체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광양만권이 다른 8대 광역도시보다 철 농도가 50~80배 이상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환경단체는 대전대학교 환경모니터링 연구실에 의뢰해 지난 5월 20일부터 26일까지 광양, 순천, 여수, 묘도, 하동, 남해 등 8개 지점에서 중금속 성분과 농도를 측정한 결과를 공개했다. 환경단체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철 성분이 묘도 4,431㎍/㎡, 남해 3,866㎍/㎡, 순천 2,985㎍/㎡, 하동 2,380㎍/㎡, 광양 2,0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석 결과를 환경부가 제공하는 전국중금속 조사 자료와 비교해 광양만권의 철 농도가 다른 도시보다 수십 배 높다고 주장한 것.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가 논란을 빚자 광양시는 해명자료를 내고 시료채취방법이 달라 그런 수치가 나왔다며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광양시 입장을 보면 "환경부 제공 전국중금속 조사자료와 환경단체 보도자료에서 나온 중금속 측정자료 값은 시료채취 방법이 달라 비교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광양시는 환경부 에어코리아 전국중금속 조사자료의 경우 대기오염공정시험에 근거해 공기 중 1㎥ 당 오염물질을 표준대기 값으로 환산한 값으로, 1㎡ 여지면적에 쌓인 먼지 중에 중금속 농도를 측정한 값인 환경단체의 측정값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광양시 관계자는 “환경부는 하루 동안 1 세제곱미터 크기의 공간을 지나간 공기의 오염물질을 분석한 것이지만 환경단체는 같은 기간 1 제곱미터에 쌓인 오염물질을 분석한 것으로, 시료채취 방법이 달라 비교 대상 자체가 문제가 있었다”며“ "환경부 에어코리아 홈페이지와 광양시 컨테이너 부두 사거리 환경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측정결과를 공개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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