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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초빈 (옥곡초6)
  • 광양경제신문
  • 승인 2019.07.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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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씩 그런 상상을 한다. 내가 만약 별로 간다면 어떨까? 그 곳에선 나는 어떻게 될 것이고 무엇을 할 것인가. 하지만 그 다음 것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럼 별은 왜 빛날까. 과학적인 설명이 아니고, 인간의 감성으로 생각할 수 있는 별의 존재에 대해 나는 말하는 것이다. 정말 별은 왜 빛나는 것일까. 하늘이 별에게 일을 시 키는 것일까. 아니면 밤이 되면 아무도 없으니까 신나게 놀고 있는 것일까.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다는 말이 있다. 그것을 생각하면 별이 빛나는 이유는 죽어서도 사람들에게 잊혀 지지 않기 위해서인 것 같다. 함께 했던 시간들을 잊지 말라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기억해달라고 반짝반짝 온 몸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잠시라도 반짝이지 않으면 자신을 잊어버리기라도 할까봐 불안해서 반짝이는 것을 멈출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는 무언가의 실적을 내지 않으면 사람들에게서 금방 잊히고 만다. 항상 무엇인가를 이루어내고,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줄 때만 그 사람을 바라보고 기억하게 된다. 아무것도 이루어내지 못하고 조용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기억하지 못한다.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는 그 사람이 곁에 있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내 경험한 것에서도 그것을 증명할 수 있다. 나는 여러 대회에 출전한 적이 많다. 대회에 나가기 전에는 모든 아이들이 나를 응원하고 축하하며 아는 체를 하였다. 그리고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었다. 하지만 떨어지고 나니 아이들은 나에게 두었던 관심들을 남김없이 거둬가 버렸다. 그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 나는 내 존재는 잊혀지고 거기에 비례해 자존감도 떨어져버렸다.

그 속에서 내 자신이 위축되는 느낌을 받으면서 자신감까지 없어져 버렸다. 그래서 앞으로는 대회에 나갈 기회가 있어도 나가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나가지 않는다면 관심도 받지 않을 것이고, 내 존재가 잊혀지는 외로움도 느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관심을 받지 못한 것과, 관심을 받다가 사라지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이다. 관심을 받다가 받지 못하면 상실감이 훨씬 더 커지게 된다는 것을 경험한 사람은 알 수가 있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 많은 사람들은 서로를 아는 경우도 있고, 모르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 사람은 내 존재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 내가 아는 척하고 다가가지 않으면 결코 내 마음을 알 수가 없게 된다. 별처럼 무언가로도 신호를 보내야 한다. 그래야만 그 사람의 눈에 띄게 되고 관심을 받게 되고 마음도 얻을 수가 있게 된다.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별이 너무 가엾어진다. 얼마나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었으면 죽어서 까지도 저렇게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안타까운 몸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 정말 별은 왜 빛나는 것일까. 그것은 죽어서 별이 되어 봐야만 알 수 있는 일이다.
<18회 청소년문예작품 초등부 최우수상 作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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