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연재 포토에세이
 장마실종? 소(쏘)나기라도 한번 퍼붓고 갔으면 싶다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9.07.09 18:46
  • 댓글 0

장마철이 맞냐? 싶게 마른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구름은 자주 떼로 몰려다니는데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마치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뭔가를 이루기 위해 떼로 몰려다니기는 하는 것 같은데, 전혀 성과가 없는....

그래서 밀운불우(密雲不雨)라는 고사성어가 생겼는지 모르겠다. ‘구름은 짙게 끼었는데 비는 내리지 않는다.’ 이 고사는 어떤 일의 징조만 있고 일은 이루어지지 않거나, 은덕이 아래까지 고루 미치지 않는 것을 비유할 때 주로 인용하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인생을 자주 하늘에 비교하곤 한다. 雲去雲來天本靜(운거운래천본정)도 마찬가지다. 구름이 오고갈 뿐, 하늘은 본래 고요하다는 뜻인데, 어쩌면 우리 마음도 그러지 싶다. 욕심과 욕망의 구름이 걷히고 나면 마음도 본래 제 꼴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한번쯤 소나기라도 퍼붓고 갔으면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런 심정으로 아침 출근하면서 구름 낀 하늘을 카메라에 담았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봉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