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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환경단체, 살생방안이 아닌 상생방안 찾아야광양만환경포럼 허형채 대표
  • 광양경제신문
  • 승인 2019.07.0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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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한민국 기업들이 안팎으로 수난을 당하고 있다. 밉든 곱든 그들의 노력 덕분에 그래도 우리가 이 만큼 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고마운 마음이 없지는 않지만,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태도에는 높은 점수를 주지 못하겠다. 광양제철소만 해도 그렇다.

환경 문제로 인해 영업정지를 겨우 면할까 말까 하는 상태에서 또 내부 정전 문제로 인해 지역민들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었다. 그러기 전, 지난 달에는 폭발사고로 인해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이런 현상이 끊이지 않는 데는 아마 30년 넘은 기계 노후문제도 원인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은 대체로 따스하다. 몇 년 전에는 크고 작은 지역상인 단체들이 '기업들 氣살리기' 운동을 펼친 적이 있었다. 내수 경기는 물론 세계적인 불황으로 인해 기업들이 애를 먹고 있는 모습이 짠해 힘을 내라는 의미로 그런 운동을 추진했는데 기업들에게 보이지 않는 용기를 주었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지금이다. 광양제철소가 하루가 멀다 하고 지역 일부 환경단체들에게 몰매를 맞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몰아 부친다고 당장 환경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또 기술개발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런 사실을 잘 알면서도 사정없이 몰아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솔직히 말해 환경도 완벽하게 해결하고 경제도 살릴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도 30년 전에는 지금의 포스코 기술이 가장 첨단이었다. 그런 사실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일방적으로 때리는 것은 조금 심하다 싶은 생각이 들고, 아니면 말고식 성명서로 광양은 살지 못하는 곳으로 언론에 비처지고 사실관계 확인 없이 ‘묻지 마’ 형태의 기자회견을 난발하여 기업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 아무리 환경단체가 하는 일이 감시하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무조건적인 반대를 일삼는다면 누가 우리 지역에 투자를 하려고 하겠는가. 

오죽하면 “광양시는 아직도 배가 부른가 보다”라는 비아냥 섞인 목소리가 나오겠는가. 그리고 일부 언론은 몇 사람의 강성단체의 목소리가 마치 광양시민 모두의 목소리인냥 호도하지 말았으면 싶다. 시민의 환경권을 위해 앞장서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좋지만 그래야만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면 역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이유다.

일방적인 비판과 지적보다 대안을 제시하는 성숙한 단체로 진일보 했으면 좋겠다. 이제 시민단체와 기업은 보다 더 적극적이고 열린 자세로 상생방안을 찾아야 한다. '상'생방안이냐 '살'생방안이냐는 자음 하나 차이듯이 조금만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면 얼마든지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상생은 일방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문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진실을 주고받을 때 가능해진다. 진정한 환경단체라면 일방적으로 기업의 문제만 파헤쳐서도 안 될 것이다. 지금 환경단체의 태도는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뭘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기업도 항상 문제가 터지고 난 다음에 수습하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먼저 치고 나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줄 필요도 있다. 기업이 폐쇄적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한발 앞서는 행동이 취해야 한다. 기술타령만 하지 말고 기술극복을 하는 모습도 시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게 소통이다. 그렇지 않고 떼를 지어 지역 봉사만 한다고 될 문제는 아니다. 근본적인 대체방안을 찾는 모습을 보여 주는 길만이 기업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기업(企業)이라는 단어가 바로 그런 뜻을 내포하고 있다. 다 알다시피 기(企)자는 구성원들이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 기를 쓰고‘발돋음’하는 모습을 본 딴 글자다. 그렇게 서로 힘을 합칠 때 기업은 스스로 일어나는 기업(起業)이 될 것이고 마침내 기초가 튼튼한 영구적인 기업(基業)이 될 것이다. 지금은 기업을 때려야 할 때가 아니라 서로 위로하며 상생방안을 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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