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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과 채움의 반복을 살다가는 인간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9.06.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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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선생이 말하기를 道는 매일 버리는 것이라며 위도일손(爲道日損)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수사적인 말이 아니라 실존적인 말이다. 도인들은 알고 있다. 버릴 줄 아는 자만이 전부를 가진다는 것을.

이런 역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평생 가지기 위해 버둥대다가 생을 다 탕진하고 만다. 가진 것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하면서 말이다. 일반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버리는 것이다. 위도일손과 반대 되는 말이 위학일익(爲學日益) 즉, 학문은 매일 채우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두 문장은 서로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왜냐하면 제대로 배운 사람만이 뭘 버릴지 알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위도일손 역시 위학일익에 충실한 사람만 가능해 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뭔가를 채우기 위해 조바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다. 스펙을 쌓는 것도 가방끈을 늘리고자 애를 쓰는 것도 다 마찬가지다. 그렇게 뭔가를 획득할 때 든든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인격이 건강한 사람은 배움으로 자신을 채워감과 동시에 또 무엇을 버려야할지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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