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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처지가 뒤바뀔 수도 있는 법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9.06.0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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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에 나오는 말이다.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간혹 모든 것이 영원할 것처럼 행동하고 말하는데, 이처럼 어리석은 것도 없을 것이다. 물론 이순신 장군은 일본군과 싸워 전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좀 더 미시적으로 살펴보면 후퇴할 때도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이 살다보면 더러  실패할 때도 있는 법이다.

그런 실패를 통해 성숙하기도 하고 또 깨달음을 얻기도 하는 것이다. 서로 이기기도 하고 패배하기도 하면서 살아가는 게 우리네 삶이다. 한번 이겼다고 해서 기고만장할 필요까지는 없다. 그 뒤엔 또 누군가 이를 갈며 복수를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인생이 조금 야속해 보이긴 하지만, 영원한 승자가 없다는 것만 알아도 우리는 좀 더 겸손해 질 것이며 또한 상대방을 못살게 굴지 않을 것이다.

요즘 흔히 말하는 갑질도 마찬가지다. 상황이 바뀌면 그 위치 또한 얼마든지 바뀔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나온 말이 아마 ‘유세막사진 세진원상봉(有勢莫使盡 勢盡寃相逢)’일 것이다. 권세가 있다고 함부로 부리지 말라는 경고다. 권세가 다하면 원수와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 지금 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힘이 조금 더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힘을 비축해두기 바란다. 언젠가는 처지가 뒤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살다보면 그런 예를 심심찮게 목격하게 되는 법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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