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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하지 않으면 싸우지 마라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9.05.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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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에 이르기를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싸우지 말고(非危不戰), 승산이 없다면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非利不動), 얻을 것이 없다면 군대를 동원하지 마라(非得不用)고 경고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서 그런지 몰라도, 사람들은 수시로 분노하고 수시로 논쟁에 휘말린다.

분노가 안으로 응축되면 장기가 상하고 밖으로 터져 나오면 공동체를 혼란에 빠뜨리는 법이다. 물론 살다보면 분노에 직면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다반사로 분노를 폭발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다. 방법이 있다면 분노를 다스리는 능력을 키워가는 것 밖에 없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아무리 훌륭해 보이는 야생말도 재갈을 물리지 않게 되면 천방지축 날뛰듯이 사람 또한 마찬가지다. 분노에 재갈을 물리지 않게 되면 그 분노가 오히려 자기 인생을 망가뜨리고 만다. 우리는 수시로 그런 장면을 목격하며 살아가고 있다. 소인은 진짜 싸울 때는 물러나고 싸우지 말아야 할 때는 오히려 거품을 물고 달려든다고 했다. 진정한 복서는 링 밖에서는 주먹을 함부로 휘두르지 않는 법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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