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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상실한 순간, 우리 몸은 고깃덩어리로 전락하고, 자존감은 바닥을 치게 된다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9.05.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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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그처럼 사랑을 갈구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사랑은  관념이 아니라 실존 그 자체이기 때문일 게다. 사랑을 상실한 순간, 우리 몸은 고깃덩어리로 전락하고, 자존감은 바닥을 치게 된다. 우리는 사랑 안에서만 내적인 만족감을 느끼는 존재다. 이방인을 썼던 유명한 실존주의 작가 카뮈는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 보다 더 비참한 것은 사랑하지 못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렇다.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 육신이 죽는 법이고, 사랑 공급이 중단되면 마음이 죽는 법이다. 죽지 않기 위해 우리는 사랑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영원의 순간을 맛볼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은 바로 사랑할 때뿐이다. 지난 일요일 공원에 세워진 LOVE(사진)라는 엠블럼을 보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우리는 날마다 ‘사람’을 스쳐 지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스쳐 지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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