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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 북콘서트 강연> “요즘 당신 마음 상태는 어떠세요?” 정혜신 작가가 전하는 집밥 같은 위로공감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심리적 심폐소생술 필요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9.04.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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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광양읍내에 있는 중앙도서관에서  정혜신 정신과 의사를 초청해  북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북콘서트는 광양시에서 해마다 올해의 책을 선포한 후 선정된 책의 저자를 초청해 직접 강연을 듣는 행사입니다. 올해 선정된 책은 [당신이 옳다]라는 책입니다. 마음을 알고 싶거나 심리학에 관심이 조금 있는 사람이라면  정혜신씨를 모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 분야에는 워낙 유명인사라 웬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을 거라 짐작됩니다.


이날 작가의 강연을 듣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왔더군요. 물론 많다는 기준은 공간이 꽉찼다는 뜻입니다. [당신이 옳다]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 역시 잘 안다고 생각한 내 마음은 물론, 늘 비판과 냉소를 받아온 사람들이 많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아니, 여전히 마음이 불편하다는 뜻도 될 것입니다. 이 책은 집밥같은 심리학 책입니다. 


정작가의 말을 잠시 들어볼까요?“실제로 우리는 일상에서 스스로 집밥을 만들어 허기를 해결한다. 외식도 하지만 조리사에게만 의존하지 않는다. 조리가 해준 고급 요리는 안 먹어도 아무 문제가 없지만 집밥을 오래 먹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진다.” 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동의가 되시는지요? 좀 더 들어보시죠. 

“물리적 허기만큼 수시로 찾아오는 문제가 인간관계의 갈등과 그로 인한 불편함이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매번 자격증을 가진 의사나 상담사를 찾을 수는 없다. 끼니 때마다 찾아오는 허기만큼이나 잦은 문제라서 그때마다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면 일상이 불가능해진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집밥 같은 심리학이 필요한 이유다. 안정적인 일상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집밥 같은 치유다. 집밥 같은 치유의 다른 이름이 적정심리학이다”

이 저자는 심리학에 대한 이론은 전혀 말하지 않습니다. 프로이트니 융이니 아들러니 하는 사람의 이름은 눈꼽만큼도 거론 되지 않습니다. 이날 강연을 하는 저자의 목소리에 많은 사람이 감동을 받았다는 후문입니다. 목소리에 진정성을 담았다는 뜻입니다. 한마디 한마디 정성을 다해 말하는 그 말에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감춰져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게 30년간 현장에서 쌓은 내공의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을 인정해 줄 때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어쩌면 인정해주고 인정받는 게 아주 쉬울 것 같은데, 아마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모두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말합니다. 누군가를 추궁할 땐 반드시 심리적인 퇴로를 열어 놓으라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스스로 생을 포기하거나 아니면 완전히 마음을 닫아건다고요. 우리 역시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종종있으리라 봅니다. 좋습니다.


혹시 요즘 내 마음이 힘들다면 일단 다른사람에게 가서 섣불리 상담을 하지 말고 당신이 옳다라는 책을 먼저 펼쳐 보십시오. 그러면 당신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지고 밑줄을 긋고 싶은 충동이 생길 겁니다. 아니 책상 위에 두고 수시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내용이 무거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벼운 처방전도 아닙니다. 저자는 자격증이 있어야 마음을 치유하는 것은 아니라고 누차 강조합니다.


이 책을 한 낱말로 요약하면 ‘공감’입니다. 공감이라는 말이 너무 보편화 되어 크게 가슴에 와 닿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정말 귀를 기울이고 읽어가다보면 가슴에서 뭉클한 뭔가가 솟구치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공감은 ‘경계’를 인식하는 공감입니다. 이 말이 조금 어렵다면 이 책을 끝까지 읽으시면 됩니다. 귀한 보석은 공짜로 받는 것 보다 값을 지불할 때 그 가치 또한 큰 법이기 때문입니다. 충조평판(충고·조언·평가·판단)만 안 할 수 있어도 공감의 절반은 시작된 거나 마찬가지라는데, 이 책을 읽고 나면 그게 가능 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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