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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할 것들이 많아 ‘너무’ 괴로운 당신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9.04.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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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가만 생각하니, 세상에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고, 만나야 할 사람이 ‘너무’ 많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언제부터인가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는 말이 바로  ‘너무’라는 말이다.

 '너무'는 원래 '넘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부사다. 즉, '넘(다)+으(접미사)'의 결합인데, '너므'에서 '너무'로 발음이 변화되었다. 이 단어의 어원이 되는 단어 '넘다'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이 '너무'라는 단어는 '어떤 한계나 정도를 넘어 지나치게'라는 뜻으로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어떤 사물을 보고 굉장히 아름답다는 뜻을 나타낼 때는  '매우, 무척, 아주'를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하지만 언제나 문법적인 의미하고 현장의 의미는 일맥상통하지 않을 때가 ‘너무’ 많아 어쩔 수 없이 모순된 어법을 사용하게 된다.

요즘이 그렇다. 화려한 꽃들이 너무 아름다워 눈이 부시다. 광양도 지금은 곳곳이 꽃물결로 황홀하다. 지금 아니면 또 1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러기엔 1년이 너무 멀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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