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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심이 아닌 자부심을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9.04.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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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는 속담이 있는데, 지나치게 자신을 믿는 것에 대해 경계하라는 뜻이다. 그러나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사람이란 자기가 잘하는 것에 관해서는 본인도 모르게 기고만장(氣高萬丈)하게 마련이니까.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소리다.

그렇다면 자만심과 자부심을 구분할 필요가 있겠다. 자부심은 내면에서 솟구치는 긍지를 말하지만, 자만심은 무조건 자기만 최고라는 우월의식에 사로잡힌 것을 말한다. 흔히 경험과 지식이 많은 사람들이 그런 자만심에 쉽게 빠지곤 한다. 지난 해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들이 독일선수를 이겼던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당시 독일은 우승 후보 국가였다. 그들에게 한국은 그야 말로 식은 죽 먹기였을 것이다.

그래서 2부 선수들을 많이 투입했고 설렁설렁 하다가 우리에게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바로 선유자익(善游者溺)이 그와 같은 말이다. 수영 잘하는 사람이 물에 빠져죽는다는 뜻이다. 한비자에 나오는 말인데, 선기자추(善騎者墜)와 쌍을 이루는 문장이다. 말을 잘 타는 사람이 말에서 떨어진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매사에 자기를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살펴서 손해 볼 것은 없을 테니까. 누구나 방심(放心)하는 순간, 삶은 추락하고 만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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