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은퇴자 지원시책과 관광개발사업 콘텐츠 발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28일 시청 상황실에서 정현복 시장과 실과소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은퇴자 지원시책 발굴 보고회’와 관광개발사업 콘텐츠 제안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은퇴자 지원시책으로 재취업, 창업, 귀농·귀촌, 사회공헌 활동 등 4개 분야 신규 시책 61건과 관광개발사업 콘텐츠 제안 73건에 대해 설명하고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철강과 항만산업이 주축인 광양시는 지역 산업구조의 특성상 숙련된 기술자와 고소득 종사가 많은 도시로 매년 약 2800명의 은퇴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은퇴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로운 일자리’와 ‘재능 기부’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사회참여 활동을 지원받지 못할 경우 여건이 좋은 도시로 이주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 ‘광양시 은퇴자 활력도시 모델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은퇴자 지원시책’을 발굴하기 위해 보고회를 갖게 된 것.

이날 보고회에서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양성’, ‘상수도 변류시설 현지 조사요원 운영’ 등 행정기관에서 제공하는 사회서비스 일자리 사업 등이 주류를 이루었다. 시는 최근 개소한 ‘신중년 전문인력 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은퇴자 재교육과 지역 기업 연계 사업이 은퇴자 요구사항과 맞아 떨어져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립미술관 도슨트 양성’, ‘농산물 명예 감시원’, ‘책 읽어 주는 문화 봉사단’ 등 은퇴자 경력을 활용한 사회활동 지원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관광개발사업 콘텐츠 제안’은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용역 중인 ‘이순신대교 해변관광 테마거리’와 ‘(가칭)가족형 어린이테마파크’에 도입될 아이디어를 비롯해 신(新)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관광개발사업이 주를 이뤘다. 주로 주목을 받은 콘텐츠로 ‘건담테마파크’, ‘e-스포츠경기장’, ‘어린이실내스포츠센터’를 성황근린공원에 설립하는 건, ‘구봉산 루지 체험장’ 조성, 광양제철소 폐열을 이용한 ‘힐링 노천 족욕체험장’ 운영, ‘드론 스포츠파크’ 조성 등이다.

시는 앞으로 관광과에서 1차 실현가능성, 기대효과, 예산 등을 고려해 추진가능 콘텐츠를 선별하고 소관부서를 분류해 부서의 의견과 추진계획을 받은 후 단기, 중?장기사업을 구분하고 예산 확보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이순신대교 해변관광 테마거리사업’과 관련한 좋은 아이디어는 진행 중인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반영하고, 그 밖의 제안내용도 사장하지 않고 향후 시 관광사업과 정책에 적극 수용해 시 관광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발굴된 시책은 별도의 TF팀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하고, 사업 시행 시기별로 구분해 예산확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현복 시장은 “ 오늘 제안된 내용 중 수용할만한 콘텐츠를 잘 정리해 부시장을 주축으로 국소장들이 집중적으로 논의해 중복되거나 비슷한 시책은 통합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지만 문제점이 보이는 사업은 문제가 빨리 해결 될 수 있도록 힘을 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이 가장 중요한 만큼 예산확보를 위해 모두가 다각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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