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다 보면 지름길만이 빠른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대부분 사람들은 지름길을 택하고자 하는 본성이 있다. 특히 오늘날처럼 속도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두말 할 것도 없다.

간혹 차가 밀릴 때면 좀 더 빨리 가기 위해 차선을 수시로 변경할 때가 있는데, 그게 오히려 시간을 더 잡아먹는다는 것을 한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마음이 조급하면 그런 어리석음에 스스로 걸려들기도 하는 법이다.

삶은 항상 지름길만 안내 하지 않는다. 아니 지름길이 항상 효율적인 것도 아니다. 그래서 때론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고 길을 돌아갈 줄도 알아야 한다고 했던 것이다. 소위 말하는 우직지계(迂直之計)가 그렇다. 이 고사는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로 가까운 길이라고 해서 곧바로 가는 것이 아니라 돌아갈 줄도 알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사실 돌아간다고 해서 항상 늦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가다가 포기하는 것이다. 불파만 지파참이라는 중국 속담이 있는데 ‘늦게 가는 것을 두려워 말고 도중에 그만 두는 것을 두려워해야한다’는 말이다. 그렇다. 살다보면 간혹 변칙도 필요하고 지름길도 필요하겠지만, 묵묵히 정도를 걷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 당신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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