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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대책 없는 ‘표류’ 언제까지...비대위, 정상화 안간힘...조합원들 인내심 한계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9.03.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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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료협)이 치과병원과 갈등을 풀지 못한 채 장기 표류함에 따라 조합원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협은 유럽의 의료협동조합을 모델로 야심차게 출범했으나 현재 좌초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의료협은 그동안 푸른치과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과 방법 등을 모색했지만 양측 간 고소고발이 겹쳐 돌아오기 힘든 강을 건너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 의료협은 어떻게 하든지 이 문제를 하루 빨리 매듭짓기 위해 지난 2월 말 총회를 열고 새임원진을 구성, 새롭게 출발하고자 했으나 이 역시 무산되고 말았다. 이에 의료협은 최근 다시 비상대책위(위원장 김선근)를 꾸리며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폐업 중인 푸른치과(원장 김상록)는 지난해 4월 의료협동조합에 인수돼 운영되어 왔으나 의료협이 계약금을 지불하지 못해 갈등을 빚어 오다가 의료협이 광양시에 폐업신고를 하는 바람에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의료협은 당시 계약금 1억9천500만원 등 3억7천만원의 양도양수계약을 체결했으나 의료협이 약속한 계약금을 마련하지 못해 차일피일 미루어 왔던 것. 이후 푸른치과 관계자는 의료협이 약속한 계약금과 잔금을 주지 않는다며 지난해 12월 서울지법에 계약금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더욱 더 관계가 꼬이고 말았다. 

의료협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 푸른치과 대표 등 관계자들이 사전에 의료협의 상황을 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사태까지는 오지 않을 수 있었는데, 감정싸움으로 비화되는 바람에 결국 이 지경에 이르게 됐다”며“ 현재 누가 비상위를 꾸리던 결코 쉽지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어 “계약 당시 조합 재정이 어려웠고, 김 원장도 그 상황을 잘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된 의료협을 만들기 위해 서로 계약에 동의했다"며 "법인 명의만 조합으로 되어 있을 뿐 실질적으로 치과병원 원장이 치과 운영을 도맡아서 해 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치과병원 측의 입장은 약간 다르다. "지난해 4월 조합이 병원을 인수한 이후 두 달간 이사장과 상임이사가 직접 치과에 와서 운영을 했지만 운영 미숙으로 치과병원이 적자가 나자 고객과 직원의 불만이 늘어났다”며“ 실제 계약금을 모두 지불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치과병원부터 운영하려고 하는 것은 물론, 병원 운영이 서툴러 도저히 이대로 가다가는 병원존립자체가 어렵겠다 싶어 병원관계자들이 직접 나서서 운영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결국 이 문제에 불만을 품은 의료협이 인수대금을 핑계로 폐업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선근 위원장은“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현 이사들 사임서를 모두 받은 상태며, 일단 치과측이 고소를 취하하면 병원을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모든 압류를 풀어줄 의향이 있다는 의견을 서로 타진하고 있는 중이며, 의료협이 압류를 풀어 주는 조건으로 치과측이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각서를 쓴다면 급한 대로 치과도 운영할 수 있고 또 임시총회를 소집해 이 문제를 순리대로 차근차근 풀어갈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지난 2월 치과병원측이 기자회견을 한 이후 아직 이렇다 할 조치나 특별한 이야기가 나온 것은 없는 상태"라며“ 이 문제를 다시 한 번 더 알아보고 해결점을 찾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양측 간의 주장이 워낙 팽팽해 향후 이 문제가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애꿎은 조합원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다. 한편 전남의료협동조합은 지난 2017년 12월 '보건 의료 복지'를 표방하며 500여명이 참여해 창립했으나 치과를 인수하는 문제로 내부 갈등이 불거지면서 폐업에 이르는 등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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