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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은 행함의 시작, 행함은 앎의 완성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9.03.1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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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언민행은 논어 이인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원문은 이렇다. 君子欲訥於言(군자욕눌어언) 而敏於行(이민어행) “군자는 말은 어눌하게 하고, 실천에는 민첩하고자 한다.” 그런데 말이 쉬워 그렇지, 실천하기에는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사람은 본래 행동보다 말을 먼저 앞세우는 속성이 강하기 때문.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도 그런 부류에 속한다. 말을 어눌하게 한다는 것은 지킬 수 있는 것만 말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어긋남이 없을 것이다.

양명학의 대가인 왕양명 선생은 이런 말을 남겼다. “아는 것은 행하는 것의 시작(지시행지시·知是行之始)이고, 행하는 것은 아는 것(행시지지성·行是知之成)의 완성이다” 흔히 말하는 지행합일의 정신이다. 군자란 지행합일에 도달한 사람을 말한다. 물론 지행합일이 쉽지 않다는 것,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영원히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고 보면, 알고 있는 것  중, 반이라도 실천한다면 어떨까? 실천하지 못한 앎은 뿌리지 않은 씨와 같아서 싹을 틔울 수 없는 법이니까.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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