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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에서서문식 前 광양시 총무국장
  • 광양경제신문
  • 승인 2019.03.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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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立春)이 지날 때 까지는 잘 몰랐는데 우수(雨水), 경칩(驚蟄)이 지나고 나니 봄이 오는 소리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겨울 내 불어댔던 매서운 바람소리는 연한 소리로 변했고, 흐르는 듯 마는 듯 했던 개울물소리는 졸졸졸 제법 소리를 내고 흐른다. 온 대지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듯 기지개켜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있다. 이제 새봄을 맞이하면서 필자가 그동안 봄이 오는 길목에서 느꼈던 바를 몇 가지 얘기해 보고자 한다. 

우리는 흔히 덕담으로 “그대 인생에 있어 꽃피는 봄날만 있었으면 좋겠다.” “그대 가는 길 꽃길만 걸었으면 참 좋겠다.” 그런 얘기를 자주 하곤 한다. 그만큼 봄이 좋다는 의미다. 따뜻하고, 화사하고, 싱그러울 뿐만 아니라 개나리. 진달래. 벚꽃을 비롯하여 온 천지에 예쁜 봄꽃들 앞서거니 뒤서거니 피어나면서 아름답게 수를 놓고, 파릇파릇 새싹들 돋아나니까 봄날 하루하루 느끼는 감정과 주변의 모든 여건,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도 좋다는 얘기일 것이다. 하지만 봄은 결코 쉽게 오지 않는다.

오랜 기간 동안 혹독한 추위를 다 견디고 또 겪고 난 뒤에 비로소 우리 곁에 온다. 입동(立冬)부터 시작하여 엄동설한 매서운 추위를 다 겪고 난 뒤에도 입춘(立春) 무렵에 찾아오는 반짝 추위 몇 번 그리고 또 경칩(驚蟄) 무렵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꽃샘추위 한두 번 까지 온갖 추위 다 이겨내고 나야 그때서야 비로소 봄이 우리 곁에 온다. 이렇듯 힘들고 어렵게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오는 봄이 우리에겐 더 반갑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인생의 봄은 어떤가. 자연의 봄과 마찬가지로 결코 쉽게 오지 않는다. 우리네 인생 두 번 다시없는 딱 한 번뿐인 인생인데 언제나 꽃피는 봄날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꽃길만 걸어갔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녹녹하지 않다. 인생길  굽이굽이 선택이고 경쟁이다. 인생사 모든 면에서 선택이 정말 중요하고 또 선택한 분야 내에서도 단 한 발이라도 앞서가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현대사회를 변화와 속도의 시대, 경쟁의 시대라고도 한다. 이런 변혁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어렵고 힘든 일이 어디 한두 번 뿐이겠는가. 흐리고 비오고 눈보라치고 폭풍우 치는 날도 있을 것이고, 남보다 더 많은 오르막길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고통과 고난, 시련의 시간을 어떻게 잘 극복해 가느냐에 따라서 맑고 화창한 인생의 봄날이 길어질 수도 있고 또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땀과 눈물을 친구삼아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가는 사람이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실패할까 두려워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 아예 처음부터 가기 싫어한 사람 등등 있을 것이다. 과연 누가 인생의 봄날을 더 많게 더 오래 느낄까 생각해 볼일이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가 있다. “힘들게 올라갈수록 고통을 받으면서 올라갈수록 정상에서 느끼는 만족감. 성취감. 자신감은 더 커진다고” 다시 말하면 올라가는데 기울인 노력이 크면 클수록 더 큰 행복을 맛보게 되고 그 시간 또한 오래 기억된다는 얘기다.

결국 “인생의 봄날”은 본인 마음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자기가 맡은 분야. 일에 대하여 만족하면서 즐겁고, 재미있게 열정적으로 함으로써 기쁨을 얻는 것과 감사하고, 배려하며, 긍정적으로 진실하게 사는 삶속에 있지 않을까 필자는 생각해 본다. 이제 만물이 소생하고, 생명이 약동하는 3월이다. 새봄이 왔고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가슴속에 남아있는 묵은 걱정. 시름 다 털어내고 새로운 기분으로 힘차게 출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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