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녹색연합(이하 녹색연)은 지난 2015년 3월 섬진강 일대의 양서류 로드킬 조사를 시작으로 과거 섬진강 인근에서 집단으로 서식했던 두꺼비들이 서식지 개발과 훼손 및 로드킬 등으로 인해, 양서류 및 두꺼비 개체유지가 어렵다고 판단, 정부와 지자체에 서식지 보호를 위한 조사와 생태통로 조성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에 지난 2017년 광양시와 환경부는 3개의 생태통로를 조성키로 하였으나 서식지 인근 마을주민들의 반대로 단 한 개만 생태통로를 조성했다. 이와 관련 녹새연 관계자는 “로드킬이 발생되는 400m의 구간에 단 하나의 생태통로만으로 로드킬을 개선하기는 불가능하지만 그나마 다행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녹색연은 이후 섬진강인근 두꺼비 집단서식지 보호를 위한 전남대학교 생명과학기술대학과 함께 서식지 조사와 행동권 조사(2016년), 서식지 복원 및 생태통로 모니터링(2017~2018)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생태통로의 영향 및 로드킬의 요인을 조사했다. 또한 서식지 인근 주민설문조사를 통해 양서류 및 두꺼비의 인식을 파악하고, 추가 생태통로 조성에 대한 찬·반의견 등을 설문조사하여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결과보고서를 광양시에 제출하며 광양시의 야생동물의 서식지보호를 위한 정책에 반영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광양시는 2018년부터 두꺼비 이동을 돕는 인력을 배정하며, 로드킬 개선을 위한 시설점검과 인력투입 등 적극적으로 로드킬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 로드킬 저감과 개체보호에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두꺼비들이 도로에서 로드킬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색연 관계자는 “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들이 인식할 수 있는 안내판이나 두꺼비들이 이동하고 있다는 홍보가 여전히 부족한 것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이해와 시민들의 관심과 광양시의 지속적인 서식지 보호를 위한 정책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생물다양성의 보고와 기후변화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습지(논)의 가치를 이해하고 개발계획이 아닌 야생생물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불필요한 보(洑)로 인해 하천 생물 이동의 단절,수질 악화,수변 서식처 악화 등의 문제를 가져오고 있는 만큼 전체 현황 조사를 통해 불필요한 보는 철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을 녹새연이 감당하기에는 예산도 턱없이 부족해 지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광양시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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