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변하지만 나이들수록 옛 맛을 찾는 본능이 있다. 화려한 맛이 아니라 은근한 맛, 겉모습은 물론 식당 풍경도 마치 고향처럼 푸근하게 느껴지는 음식점이면 금상첨화다. 봉강면사무소를 지나 성불사 가는 길을 달리면 음식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계룡산장이 자리하고 있다.

 정성이 가득 들어간 맛깔스런 음식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은데 계룡산장 신옥순사장이 내놓는 요리는 30년 노하우로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최고의 밥상이다.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정성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믿음과 신뢰, 정성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 30년 고객이 찾아올 때가 행복하며 모든 음식 직접 만들기 때문에 손님들 상에 맛있는 음식 내놓는 재미가 있어 행복합니다. 맛있게 드실 수 있도록 푸짐하게 대접하겠습니다.”

음식경력 30년, 신옥순 사장은 직접 음식을 만든다. 계룡산장은 꿩탕과 메기탕 하면 알만한 미식가들은 거의 다 알 정도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
“꿩 대신 닭이란 말이 있습니다. 꿩탕 특유의 시원한 국물 맛 때문에 생겨난 말인데 겨울 별미는 꿩탕과 꿩 떡국입니다. 11월부터 3월까지 가장 많이 찾습니다.” 산중에 살다 보니 꿩탕을 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예전엔 꿩탕집이라고 불릴 정도였으며 광양에서 가장 오래된 전문 꿩탕 집이라고 소개했다. 직접 만든 시래기를 듬뿍 넣어 끓인 구수한 메기탕 또한 살아있는 메기와 참게로 끓이기 때문에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 것이 이 집만의 특징이다.

맛집으로 방송에 여러 번 소개된 계룡산장 메뉴는 염소불고기한마리, 토종닭불고기, 토종닭백숙, 꿩탕, 참게탕, 메기잡탕, 송어회, 잉어회 등이 있다.
계룡산장은 여름이 최고 성수기다. 봉강저수지가 바로 아래에 있으며 직접 운영하는 수영장도 음식을 먹는 고객들에게 무료 개방하기 때문이다. 무료 개방 이유는 믿고 찾아준 고객들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서란다. 특히 이곳 수영장은 계곡물이 아니라 깨끗한 지하수 물이기 때문에 피부가 민감한 아이들에게 좋다.

노하우는 하루 아침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뭔가 특별한 집이라고 입소문이 나면 그 집만의 특별한 노하우는 분명 있다. 오랜 경력에 많은 단골을 유지하는 비결은 정직하게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아니겠냐며 활짝 웃었다. 휴무가 따로 없는 최고의 맛집 계룡산장에서 편안 쉼을 즐기면서 맛있게 먹으려면 예약은 필수다.         

길찾기: 광양시 봉강면 신룡리 계룡길 25-7
연락처: 061-762-0095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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