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원예농협은 지난 2월 19일 농협중앙회 발표 결과 2018년도 종합업적평가 전국 2위를 달성하며 우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종합업적평가는 전국 1,200여개 농·축협을 대상으로 경제사업, 보험 및 신용사업, 교육지원사업 등 농·축협의 종합적인 사업을 평가하여 수여하는 상으로써 광양원예농협은 모든 부문에서 고른 평가 결과를 받아 전국 2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다. 이로써 광양원예농협은 최근 16년 동안 종합업적평가상을 총 14회나 수상하게 돼 우리나라 농협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고 있다.

일반 농·축협에서 한번 받기도 힘든 상을 광양원예농협은 2003년부터 최근 16년 동안 단 2회(2004년, 2015년)만을 제외하고 매년 상위권에 들며 수상하는 원동력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먼저 농업인들을 위한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확대해 나가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자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광양원예농협은 그동안 친환경농업 육성, 학교급식사업 시행, 농산물 수출물류센터를 통한 농산물 수출 등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또한 광양, 순천 농협 중 최초로 로컬푸드직매장을 개설하고 성공시켜 광양시민의 자랑이 되는 지역 명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로컬푸드직매장은 2018년 기준 일평균 매출액이 6천만원, 일평균 방문 고객수는 2,100명을 돌파하며 연간 208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고공 성장을 하고 있다. 로컬푸드직매장이란 생산자와 소비자간 유통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여 농업인에게는 높은 소득을,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저렴한 농산물을 제공하는 신개념 판매장이다. 광양원예농협은 2015년 로컬푸드직매장 개장 이후 지역 농산물 판매 확대에 주력해온 결과 개장 3년여 만에 200억원을 돌파하는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또한 2017년에는 LF스퀘어 광양점 내에 로컬푸드 2호점인 LF로컬푸드마켓을 개장하며 지역 농산물 판매에 박차를 가하며 농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광양원예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 약 300여개의 다양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어 광양뿐만 아니라 인근 순천, 여수, 하동, 구례 등 소비자도 찾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꾸준하게 벤치마킹을 오고 외국 공무원까지도 현지에 접목을 시도하기 위해 방문하는 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두 번째는 창립 71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정예 조합원들의 농협 사랑이 바로 성장의 원천이다. 광양은 농업여건이 좋아 우리나라 최초로 하우스 시설이 조성된 유구한 곳이다. 이렇듯 유구한 광양 농업의 중심에는 광양원예농협 조합원들이 있었고 이들이 농업의 역사를 함께 써온 것이다. 광양 출신 농민운동가인 서정 김동혁 선생은 1948년 광양원예농협의 전신인 광양군농예생산가공조합을 창립하며 농협의 기틀을 다지고 지역 농업 발전에 초석을 마련했다. 서정 김동혁 선생과 함께 깨어 있는 농업인들이 중심이 되어 지금의 광양원예농협을 만들어 온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광양원예농협의 조합원들은 농협에 대한 애착이 많고 조합원으로서의 긍지와 자긍심이 높다.

광양원예농협의 관할구역은 광양, 여수, 순천, 구례 등 총 7개의 시군으로 넓은 지역을 관할하고 있어 조합원들이 지역별로 각각 분산되어 있다. 또한 타 농협에 비해 시설원예, 과수 재배면적이 큰 규모화 된 농업인들만이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조합원수는 5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이러한 것을 보면 광양원예농협은 조합원이 농협을 이용하기 어려운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광양원예농협 조합원들은 영농자재, 농산물 출하, 마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농협 사업을 전적으로 전이용하고 있다. 특히 원거리에 소재하고 있는 조합원들은 농협을 방문할 기회마다 직접 광양원예농협 주유소에서 차량에 기름을 넣고 돌아갈 정도로 애착심이 높다.

광양원예농협 또한 조합원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2018년 결산 이익금을 조합원에게 높은 배당률로 환원하는 등 농협 이익의 대부분을 조합원에게 돌려주고 있다. 올해 1월 조합원에게 지급하거나 적립한 출자, 이용고 배당 등을 금리로 환산해 보면 약 15%에 달한다. 예금 금리가 2% 정도인 저금리 시대에 15%는 상상을 초월하는 혜택이다. 이외에도 각종 교육지원사업, 환원사업, 복지사업 등을 지원하여 조합원에게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이렇듯 조합원이 농협을 이용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광양원예농협의 선순환 구조 조성을 위한 노력들이 정예화된 조합원 조직의 사업 전이용으로 이어져 농협 사업은 나날이 발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세 번째로 열정과 패기 넘치는 농협 직원들이 사명감으로 농협 사업에 헌신하고 있는 것이 마지막 근원이다. 광양원예농협은 직원들의 평균나이가 30대 중반으로 젊은 『청년 농협』이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들은 새로운 사업에 대한 도전의식이 높고 변화에 대한 적응도 빠르며 모든 업무에 열정적으로 임한다. 모든 직원들은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보상도 바라지 않고 일할 정도로 사명감도 높다. 일례로 매실 수확철에는 금융업무에 종사하는 직원들까지 자발적으로 선별업무를 도와주는가 하면 명절기간에는 농협을 방문하는 고객을 위해 휴일도 마다하지 않고 주차관리를 하는 등 고객과 조합원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이렇듯 사명감 높은 직원들의 열정과 패기가 바로 광양원예농협의 사업 성장으로 이어진 것이다.

또한 조합장과 상임이사를 주축으로 민주적인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과 소통의 기회를 높이며 일할 맛 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도 주요한 비결이다. 광양원예농협은 직원들에게는 기회가 될 때마다 다양한 교육과 연수 기회를 부여하며 견문을 넓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매년 직원 2명 이상을 순천대학교 농식품마케팅과정교육을 수료하도록 지원하고 2018년 사업실적 우수 직원 13명에게는 유럽 연수 기회도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농협의 동기부여와 직원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직원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협을 지속적으로 발전하게 만드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상과 같이 광양원예농협은 신규 사업 추진, 정예화된 조합원 조직,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모두 삼박자를 맞춰 지속적으로 사업이 신장하고 매년 업적평가상을 받으며 타 농협의 모범이 되고 있다. 광양원예농협이 이어오고 있는 역대급 업적평가 수상 행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광양원예농협이 전국적인 우수 농협으로 자리매김해나갈 미래의 모습이 기대된다. 

/인터뷰

광양원예농협을 아껴주신 광양시민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립니다

김영배 광양원예농협 조합장

먼저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된 것은 우리 농협 임직원은 물론이고 전 조합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사업 추진에 노력해 준 결과이며, 무엇보다도 전폭적으로 사랑해 주신 고객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2000년대 초반 우리 농협은 농협중앙회 조합구조개선지원부로부터 합병진단을 받을 정도로 어려운 농협이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해 내기 위해 그동안 우리 농협 임직원 모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며 절치부심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일들, 수익성이 없어서 하지 않으려는 사업들도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앞뒤 재지 않고 추진해 왔습니다.

 이러한 사업은 힘들더라도 농협이 해야 하는 본연의 역할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시작한 것으로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왔습니다. 먼저 광양 최초의 로컬푸드직매장을 구축하여 전국적인 우수 판매장으로 만들었고 농산물수출물류센터를 거점으로 농산물 수출과 학교급식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광양 농산물 판매 일선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농협의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새로운 변화에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로컬푸드직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익 제고를 위해 주차장과 판매장을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기존의 유통 상식의 틀과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생각과 시도들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 끈임 없이 변화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농협은 많은 변화를 겪어 오고 이겨내 왔습니다. 그 과정에는 무엇 보다도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보내 주신 광양시민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광양원예농협을 아껴 주신 광양시민 여러분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립니다. 앞으로도 체계적인 경영관리와 함께 더욱 친절한 농협, 지역 사회 기여를 위한 나눔 실천으로 광양시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광양원예농협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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