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빈대는 땅 위에 퍼진 잎의 모양이 빈대처럼 보이므로 땅빈대라고 하지만, 열매가 감같이 보인다 하여 땅의 감나무라고도 부른다.

땅빈대는 이 외에도 지금(地錦)·지짐(地朕)·초혈갈(草血竭)·혈견수(穴見愁)·혈풍초(血風草) 등으로도 불린다. 줄기가 지면을 따라 기면서 뻗는데, 줄기는 홍갈색이고 털이 약간 있으며 자르면 흰 유즙이 나온다. 가지는 대개 2개씩 갈라지고 붉은빛이 돈다. 유사종인 큰땅빈대는 원줄기가 비스듬히 서고, 애기땅빈대는 털이 있으며 잎에 붉은 반점이 있다. 사방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산제로 하여 사용한다. 외상에는 짓이겨 붙이거나 가루를 내서 개어 붙이면 효과를 본다.
잎은 마주나며, 2줄로 붙고, 긴 타원형, 길이 7-15mm, 폭 3-7mm,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잎 앞면은 녹색, 뒷면은 회색빛이 돈다. 잎자루는 짧다. 턱잎은 선형이고 8갈래로 갈라진다. 꽃은 8-9월에 가지 끝과 잎겨드랑이에서 배상꽃차례로 피며, 연한 붉은색이다. 열매는 삭과이며, 난형, 능선이 3개 있고, 털이 없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는 흔하디 흔한 풀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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