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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에 적극 가담한 태인동 출신 재조명 시급구체적 물증과 증언 속속 밝혀져...정당한 예우와 명예회복 필요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9.02.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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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근. 최한원. 최백근 등 태인도 출신들이 3.1운동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삼일절 100주년을 맞이해 이들의 행적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8일 본 신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이들은 이미 20대 초반의 나이에 독립운동에 가담해 치밀하게 행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남독립운동연구소에 따르면 1927년 3월 3일 하동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독립운동가 46명 가운데 이들 태인도 출신 독립운동가 3명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타지역에서 활동한 강대용, 여국엽, 임성필 등 20여명과 함께 1926년 12월 비밀리에 회합을 갖고 일제의 한반도 강탈정책을 규탄하는 시위를 모의했다.

당시 22세였던 김무일 선생은 광양군 골약면과 진월면 등에서 김태수(당시 30세), 최한원(당시 23세), 최영근(당시 22세) 선생 등과 함께 거사에 동참하기로 하고 1927년 3월 3일 광양지역 주민 300여명과 함께 시위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일로 김무일 선생 등 시위를 주도한 중심인물 50여명은 일본 경찰에 연행돼  진주법원과 대구 복심법원에서 소요·상해 등 죄목으로 징역 8월∼2년까지 옥고를 치렀다. 

최영근·최한원 선생은 1927년 12월 10일경 광양 태인동에서 조선어로 된 문서에 일제의 불법 감금 폐지와 조선어 사용 확립 조선어 교사 등용 등의 내용을 담은 문서를 광양 일대에 배포한 혐의로 일본경찰에 체포돼 소위 출판법 위반으로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3년형을 받았다. 최영근 선생은 일본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홍우금(당시 태인 1구)씨 집 창고 벽에 비밀 장소를 만들어 피신하는 등 구체적인 증언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최백근(1913) 선생은 1931년 일제의 조선 침탈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하동군내에 배포한 혐의로 일본경찰에 체포돼  출판법 위반으로 진주법원에서 금고 6개월 형을 받았다. 그는 1932년 하동 보통학교 재학 중 항일 학생운동으로 구속, 고문으로 인해 고막 파손, 출소 후 광주고보(서중)를 거처 일본으로 유학하여 와세다 대학 야간부에 다니며 비밀 독서회에 가입해 활동하다 발각되자 귀국했다. 

그의 친척 말에 따르면“ 최백근은 한국에서 비밀결사조직운동을 전개하다 1940년 태평양 전쟁으로 징병제도가 강화되자 지리산으로 피신해서 은거하던 중, 해방을 맞이해 잠시 귀향한 했지만 어찌나 통일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지 6,25 한국전쟁 와중에도 남북을 오가며 통일 운동을 전개하다가 52년 12월 경찰에 체포돼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55년 9월까지 복역하고 만기 출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출소 후에 부산과 서울에서 지내다 4,19 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몰락하자 다시금 평화통일과 민족자주 운동을 전개하며 혁신동지 총연맹의 공천으로 당시 광양군에서 지금의 국회의원 격인 민의원에 출마했으나 낙선하고 서울로 올라가 옛 동지들을 규합해 사회당을 창당하고 조직부장, 선전부장 등의 요직을 수행, 61년 들어 민족자주통일중앙협의회 (민자통)를 결성하는 것은 물론, 혁신세력과 자주통일세력의 힘을 집결하여 외세에 의존하지 않고 민족의 역량으로 통일운동을 전개하지고 호소하며 서울특별시 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았지만 5,16 쿠데타 발발로 인해 그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고 수많은 통일 인사들이 구속되는 가운데 그 또한 5월 23일 체포되어 혹독한 고문 끝에 11월 8일 사형이 확정, 12월 21일 파란만장했던 생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문건을 발굴한 경남독립운동연구소 정재상 소장은 “1927년 하동에서 영·호남 출신 1000여명이 가담한 제2의 3·1운동이 대규모로 일어났음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동안 기억 속에서 잊힌 항일영웅들에 대한 예우와 명예 회복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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