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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한 채 광양항만항운노동조합 위원장(당선자)“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노동조합 만들겠다”
  • 조경심 기자
  • 승인 2019.01.2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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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3일 광양항만항운노동조합 제11대 위원장 선거가 있었다. 투표 수 조합원 719명 중 약 93%를 득표해 위원장에 당선된 장한채 위원장, 앞으로 정책을 펴 나가는데 있어 조합원들의 지지와 성원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계획이라는 장한채 위원장 당선자를 만났다.

화합과 상생을 통해 새로운 전환점 만들도록 하겠다
“여러 가지로 많이 부족한 저를 광양항만항운노동조합 제11대 위원장으로 선출해 주신 조합원 동지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선거기간 동안 홍보물에서도 말했듯이 항만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모두가 한가족이라 생각합니다. 가족은 힘들 때나 아플 때, 그리고 어려울 때나 기쁠 때, 늘 곁에서 함께 응원해주고 힘이 되어 주는 존재라 생각합니다. 제가 맡은 임기 동안 동지들의 믿음으로 만들어진 자리인 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직분을 충실히 수행하겠으며 조합원들간의 화합의 장을 만들고 사용자 측과는 상생을 통해 광양항이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노동조합을 만들겠다”는 슬로건으로 힘차게 뛰겠단다.

믿고 신뢰하는 조합 만들겠다
“조합원들간에 믿고 신뢰하는 노동조합을 만들고 싶습니다. 슬로건에서도 밝힌바 있듯이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노동조합을 꼭 만들 계획입니다. 믿음과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수고하는 조합원들에게 더 낮은 자세로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시간을 현장에서 함께 할 수는 없지만 시간이 될 때마다 자주 찾고 함께 땀 흘리면서 퇴근 후 막걸리에 또는 삼겹살에 소주 한잔 기울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그런 노동조합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광양항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많은 항만에서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제가 위원장이 되었다고 당장 임금이 올라가거나 복지가 향상되지는 않겠지만 서로 믿고 신뢰하는 조합을 만들다 보면 힘든 시기가 지나고 희망의 시간들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근무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와 보람 있었던 일은?
“27년을 근무했는데 제가 현장에서 근무할 때는 현장 작업환경이 많이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특히 겨울철 빠지선(無 동력선) 야간 작업 시에는 선원들께서 모선 위에 드럼통 난로를 제작하여 현장에서 함께 작업하는 조합원들의 추위를 녹일 수 있는 배려를 해주었고 일부 선원들은 팬더(본선 접안 부두 암벽)에 붙어있는 홍합을 채취하여 작업 휴식시간에 함께 나누어 먹곤 했던 기억들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제가 제품연락소(현 제품지부) 총무를 시작했을 때는 당시 위원장님께서 저에게 볼펜과 계산기를 주면서 연락소 내 행정업무 및 세금정산 등 연락소 제반 업무처리를 맡겼는데 그때 일주일 내내 사무실에서 업무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컴퓨터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지만 그때는 모든 일들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다 보니 힘들었고 시간도 많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집행부 쟁의 차장을 할 때는 김영웅 당시 위원장님께서 제품지부 조합원들의 임금이 너무 열악하다면서 동일 작업대비 생산성이 떨어지는 냉연코일에 대한 임금 개선을 지시했으며 2012년경 냉연코일에 대한 자료를 만들어 당시 특별할증을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위원장이었던 김영웅 위원장님의 추진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생각합니다.”
생각하면 힘들었던 일들도 있었지만 보람이 더 많았다고 회고하는 그는 지금은 전국에서 광양항만이 가장 기계화 설비가 많이 된 곳이라고 자랑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관은 배려와 신뢰, 믿음
“평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관은 배려와 신뢰, 믿음입니다. 서로 배려가 있어야 신뢰가 쌓이고 신뢰가 쌓이면 믿음 또한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아내와 20년을 살면서 단 한번 저의 잘못으로 말다툼을 한적이 있는데 그것을 제외하곤 아직까지 집에서 큰소리를 내 본적이 없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단 한번도 욕을 하거나 큰소리로 나무란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서로를 믿고 배려하고 신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툼이 생기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역할을 충실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조합원들에게 자기역할을 충실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그는 오는 4월 1일 위원장으로 첫 업무를 시작하는데 취임식을 조촐하게 하거나 생략할 생각이란다. 이름 외우기 위해 사진을 보며 720여명 조합원들 이름을 다 외워 부른다는 장한채 위원장, 그는 위원장 당선되고 곳곳에 붙은 플랜카드를 떼어내게 했다. 소통과 배려로 조합원들과 함께 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고 어려운 경제를 우선 순위에 둔 것, 1992년 12월 20일 노동조합에 가입해 약 2년 6개월간 조합원들과 함께 제품지부(제품부두) 현장에서 근무했으며 제품연락소(현 제품지부)에서 총무(현 지부 차장)를 시작으로 집행부 쟁의 차장, 총무부장, 조직 총무부위원장을 역임하다 지난해 12월 13일 제11대 위원장에 당선됐다.

노동조합 위원장이란 명칭은 누구든 강한 투쟁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장한채 위원장을 만나며 소통과 공감으로 이끌어 가는 노동조합은 따뜻한 봄날 같은 대화로 이끌 수 있음을 알았다. 조합원들과 한가족이 되어 부드러우면서 강한 위원장으로 거듭나길 바라본다.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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